26일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서울, 인천, 경기지역 설사학생들에 대한 대변검사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됨에 따라 이번 대형 급식사고의 병원균은 일단 노로 바이러스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노로 바이러스는 설사 등 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육류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주로 물을 매개로 감염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주범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이 물로 씻은 식재료, 어패류 등으로 모아진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CJ푸드시스템에 음식재료를 납품한 공급업체 한 곳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가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로 식재료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음식재료에 들어갔고, 이렇게 오염된 음식재료가 CJ푸드시스템을 통해 각 학교식당에 공급되는 바람에 동시다발적인 초대형 급식사고가 일어났다는 추론인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같이 추정하는 이유로 이 음식재료 공급업체의 주변 환경을 점검한 결과, 이 업체가 있는 지역에는 상수도가 들어가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실제로 보건당국과는 별도로 CJ푸드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이 음식재료 공급업체가 사용한 지하수를 수거해 검사해 보니, 지하수 오염의 지표인 질산염 질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얘기인 셈이다.
보건당국은 장마 북상으로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돼지분변 등에 오염된 물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갔고 이렇게 오염된 지하수로 음식재료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음식재료가 노로 바이러스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공급업체가 사용한 지하수 1.5t 가량을 수거해 환경부 등과 공동으로 수질검사에 들어갔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키고, 이렇게 오염된 물을 먹거나 마시거나 접촉해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과 물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며 "특히 장마철인 만큼 간이 상수도에 대한 염소소독을 철저히 하고 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어 줄 것"을 당부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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