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오리농법 쌀농사로 제비 돌아와

2006. 6. 23. 06:38
오리농법 쌀농사로 제비 돌아와

오리가 불러온 제비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농업으로 자연생태를 복원, 제비가  돌아오는  청정마을로 변모한 경기도 여주읍 삼교리 마을. 사진 왼쪽은 오리농법 쌀농사, 오른쪽은 돌아온 제비가 한 주택 처마에 집을 짓고 새끼를 먹이는 모습.//사회/    -지방기사 참조- 2006.6.22 (여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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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이 자연생태를 복원, 제비가 돌아오고 있다.

    22일 경기도 여주군농업기술센터와 여주읍 삼교리 주민들에 따르면 전체  230여 가구 가운데 17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인 삼교리  마을에는 2∼3년전부터 제비가 부쩍 늘어났다.

    제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이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논밭  주변 해충이 사라지면서 먹이사슬이 끊겨 자취를 감췄다.

    삼교리의 경우 1995년 친환경농업단지로 지정된 뒤 꾸준히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면서 마을주변 자연생태도 다시 살아났다.

    지금은 절반이 넘는 48개 농가 50여㏊에서 오리농법과 쌀겨농법 등을  병행하면서 참새, 나비, 반딧불이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소쩍새 울음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제비가 다시 찾아오면서 집집마다 처마 밑에 제비둥지가 생겨났다.

    삼교리 김오봉(62)씨는 "제비둥지 세 개가 있는 있는데 연방 둥지로 벌레를  잡아나르고 빨랫줄이 앉아있는 모습이 정겹다"며 "옛 정취가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웃었다.

    농업기술센터 박중하 팀장은 "삼교리에서 생산되는 쌀은 일반쌀 보다 20-30% 정도 비싸게 판매되는데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친환경농법이 자연생태도 살리고 마을경제도 살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