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우리나라 약 산성비 내린다

2006. 6. 28. 06:19
우리나라 약 산성비 내린다

지난해 내린 비 pH4.8로 나타나
서울 등 11곳 지속적으로 낮아져
중국서 불어온 바람 속 황산이온 원인

지난해 우리나라에 내린 비는 pH4.8로 약산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지난해 전국 산성우 측정지점 32곳에서 빗물의 산성도(pH)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산성도는 4.8로 2003년의 4.9, 2004년의 4.8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11개국의 산성도 범위는 4.5~5.9(2004년)로 우리나라는 중간 정도 수준에 해당된다.


▲전국의 산성도 분포(자료출처=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2개 지역의 산성도 분포는 4.1~5.9 범위였으며, 서울 4.4, 인천 4.5 등 수도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나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11개 지역은 산성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천 등 13개 지역은 개선, 나머지 8개 지역은 연도별로 뚜렷한 경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우의 산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황산이온(SO42-) 농도는 바람이 중국의 상하이를 포함한 중남부에서 불어올 때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우시 서울의 역궤적 분석권역(자료출처=국립환경과학원)
과학원은 서울에 불어오는 바람을 풍향별로 Ⅰ~Ⅴ의 5개 권역으로 나눠 풍향별로 강우 중 황산이온(SO42-) 농도를 측정한 결과 고농도(100 μeq/ℓ 이상)로 나타나는 풍향의 약 42%가 중국 상하이를 포함한 중남부(Ⅲ권역)에서 불어올 때로 나타났다.

※μeq/ℓ: 용액 1ℓ 속에 녹아 있는 용질의 g당량수를 나타낸 농도(μ는 10-6을 의미함)

* 출처 : (주)환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