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페트병 재사용, 절반은 대장균 검출

바다애산애 2006. 9. 14. 05:40
재사용 가구 절반은 대장균 검출

각종 음료수를 담아 판매되는 페트병이 재사용될 경우, 세균의 온상이 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페트병은 휴대가 간편해 등산 또는 나들이를 나설 경우, 빈번하게 물통으로 재사용되는데 페트병 재사용 가구의 50% 이상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사)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가 이달 7일 실시한 '페트병 재사용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 이상이 페트병을 물병으로 다회 재사용하고 있다. 식객업소 및 일반 가정집 14여 곳의 페트병을 수거해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8곳에서 대장균이, 11곳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이중 7곳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은 먹는물 기준(1ml중 100CFU, Colony Forming Unit)을 초과했다.

환실련 이경율 회장은 "페트병을 물병으로 사용할 경우 각종 세균으로 인한 중이염, 식중독 등과 같은 질병에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면서 "페트병을 재사용 할 경우 세균의 발생 확률이 높으며 수온이 높은 여름철의 경우, 하천수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페트병은 처음부터 제조업체에서 재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제품으로 출시 시에는 세균에 대한 안전함이 보장되지만, 주둥이가 좁고 대부분 몸체에 많은 홈이 파져 있기 때문에 개봉 이후 재사용 하게 되면 어떤 청소법을 동원하더라고 세균 증식이 용이하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세제를 이용하는 세척 방법, 소금을 이용하는 방법, 계란껍질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페트병 안의 세균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 출처 : 에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