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안양천에 참게, 버들치가 돌아왔다

바다애산애 2006. 8. 7. 05:27
<안양천에 참게.버들치가 돌아왔다>

안양천 물놀이
30℃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맑은 하천으로 돌아온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 상류 학의천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고 있다./안양시청 제공/사회/-지방기사 참조-/     2006.8.4   (안양=연합뉴스)    kimsup@yna.co.kr'>kimsup@yna.co.kr(끝)
하천살리기 성과..시민쉼터로 인기


    (안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 "안양천에 잉어, 붕어, 버들치, 참게까지..."
    안양천의 경기도 안양시 구간이 1960-70년대의 맑은 하천으로 다시 돌아왔다.

    안양시가 평촌동 의왕시계-호계2동 구 군포교 안양천과 상류 지천인 학의천 1.25㎞의 수질을 개선하고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5년여만인 지난 달 모두 끝내면서 안양천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뿐만아니라 안양천은 30℃를 훨씬 웃도는 요즘 안양시민들로부터 무더위를 쫓는 주거지 인근의 쉼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하천과 상류 계곡 어디에서나 가족들이 함께 나와 물놀이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안양천에는 2001년 수질 개선 사업이 시작된 이후 3년여전부터  참붕어,  붕어, 잉어가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근래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 뿐만아니라 참게까지 등장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때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34PPM까지 치솟는 등 썩은 물  대접을  받던 안양천은 BOD가 5.5PPM(3급수)으로 떨어졌고, 상류 지천인 학의천은 BOD 1.5PPM으로 2급수 수질을 되찾았다.

    시(市) 하천살리기팀 관계자는 "2002년부터 하천 생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2년전만 해도 어종이 10종에도 못 미쳤지만 작년 조사에선 19종으로 크게 늘어났다"며 "참게의 경우 지금은 물속에 있어 보기 어렵지만 장마때는 하천변 도로까지 기어 올라오는 등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10㎞가 만들어져 있고 갈대, 물억새, 달뿌리풀, 원추리, 붓꽃 등 초화류 등 22종 70만본의 꽃과 식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음수대, 쉼터 등 편익시설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운동시설도 30여 곳이나 갖춰져 있고 군데 군데 정겨운 징검다리(6 곳)와 함께 하천변 호안도 과거 콘크리트 벽돌 대신 사석(沙石)과 자연 발파석으로 바뀌어 흐르는 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는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하천 둔치에 만들어져 있던 주차장 11 곳 가운데 8 곳을 아예 없애 버렸고 규모를 줄인 나머지 3 곳도 곧 철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대 고민은 하천이 마르는 건천화였지만 하수를 고도 처리한  물을 역류시키거나 지하철 용수를 재활용하고 산이나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모아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게 했다"고 말했다.

    시는 시내를 흐르는 나머지 주요 하천인 삼성천(2.75㎞)과 수암천(5.5㎞)도  올해말부터 같은 사업을 시작해 2009년말까지 단계적으로 끝내 주요 하천을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kimsup@yna.co.kr'>kim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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