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청소년 '환경문제 심각' 81.2% 달해

2006. 12. 27. 03:15
청소년 욕구·환경교육 현실 불일치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는 이제 가장 크고 긴급하게 풀어야 할 난제가 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부·기업·시민단체를 막론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어른들에 비해 저항성이 떨어지는 청소년의 경우 도시환경 악화 및 먹을거리 오염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비만·아토피·생리불순 등 환경성 질환을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사화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서울YMCA환경네트워크가 서울시내 중학생(1421명)과 고등학생(296명) 등 총 17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녹색소비 실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8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도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과와 함게 조사한 결과에 다르면 청소년들은 환경오염이 이미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됐으며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오염에 대한 높은 우려와는 달리 환경실천 의식을 묻는 질문에 '필요성은 알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10명 중 7명(68.9%)꼴이었으며, '관심도 있고 실천도 하고 있다'는 대답은 0.5명(4.9%)에 불과했다.

청소년들의 인식과 실천이 동떨어진 이유는 학교환경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실시(82.6%)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실시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9.2%에 불과해 청소년들의 욕구와 교육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혔졌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청소년들은 '교육이 실천과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35.5%), '교육 여건의문제'(28.1%), '일관성 부족'(8.3%) 등의 순으로 대답해 학교 환경교육의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환경네트워크 관계자는 "무엇보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실천을 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고, 이에 정부·학교·지역사회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주고 청소년 환경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화·정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출처 : (주)환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