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콘크리트 제방 없앤다

한강의 콘크리트 호안블럭이 녹색초지로 변모한다. 서울특별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콘크리트로 제방 및 옹벽을 초지로 조성, 세계 최대의 녹색의 강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강의 제방은 총 115km 중 약 15km만 흙으로 된 구간이고 나머지는 콘크리트 호안, 콘크리트 옹벽 등 회색구조물로 되어있다. 그동안 시는 수변경관을 저해하는 회색콘크리트 호안블럭을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탈바꿈하고자 벽면녹화, 경관 옹벽설치 등 개선사업을 부분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시민들의 욕구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콘크리트호안 100Km중 교량하부구간(노량대교, 강변북로) 등 시행이 불가능한 구간 약 24Km를 제외한 사면 62km는 식생매트로 야생화를 자라게 하고 옹벽 14Km는 담쟁이, 능소화 등을 심어 녹색의 푸른 한강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한강에서 비교적 유속이 느린 구간에 해당하는 이촌지구일대에 시범사업으로 둔치 호안블럭 2Km구간에 녹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홍수기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거쳐 오는 2008년부터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구간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본 사업은 한강의 르네상스의 기폭제로 작용해 한강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변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