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CO₂ 이젠 투자 대상
EU CO₂거래시장, 기업 투자대상으로 대두
박순주psj29@hkbs.co.krCO₂를 ‘Carbon Finance’라고 부를 정도로 이제 이산화탄소가스는 단순한 오염 요소가 아니라 투자 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CO₂ 거래시장은 교토의정서(2008~2012년)에서 발단된 것으로, EU가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 전에 앞서 EU의 CO₂ 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2005년 1월부터 쿼터거래 제도를 도입하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운영 초기의 하루 거래물량은 10만 톤 정도였는데, 1년4개월 만인 2006년 4월 현재 하루 거래량은 300만 톤으로 무려 3000배가 증가했고, 가격도 초기에 톤당 7유로였던 것이 현 스폿시장에서 톤당 3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CO₂ 쿼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물론 기온변화다. 날씨가 추우면 난방에너지 수요의 증가에 따른 에너지 생산 증가로 인해 CO₂ 배출량이 그만큼 더 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다. 날씨가 더워도 CO₂ 쿼터 수요량이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에 스페인에서는 계속된 더운 날씨로 물이 고갈돼 정상적인 수력발전이 어려웠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사용해 CO₂ 배출량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천연가스와 석탄의 국제시세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력 생산업체들은 이 두 에너지원의 국제시세 변동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것으로 전력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이 천연가스보다 저렴해 석탄을 사용한다면 석탄은 천연가스보다 CO₂ 배출량이 더 크기 때문에 쿼터 소진이 빨리 돼 필요한 쿼터를 거래시장에서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기후조건과 에너지원의 국제시세 외에도 정치적 요인이 CO₂ 쿼터 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EU 회원국들은 2차(2008~2012년) 국가 CO₂ 분배 계획을 마련 중인데, EU의 CO₂ 쿼터 거래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의 2차 계획이 1차보다 훨씬 엄격해져 2008년 쿼터 거래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CO₂ 쿼터 거래시장에서 투기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대부분의 큰 은행들이 자기 은행의 고유 이익사업으로 또는 고객 이름으로 너도나도 CO₂ 쿼터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현상의 전조로 볼 수 있다. 해지펀드(hedge funds)까지도 CO₂ 거래시장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CO₂ 쿼터 거래 업체 수는 약 5000개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 수는 약 1만2000개이며, 실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업체 수는 약 200개에 그치고 있다. 그 중에는 RWE, Electrabel과 같은 대규모 전력 생산업체를 비롯해 에너지 소모가 큰 대규모 화학업체, 철강업체, 시멘트업체가 다수 있다.
향후 CO₂ 쿼터 가격 인상 전망
CO₂ 쿼터 거래제도를 도입한 목적은 CO₂ 배출 감축을 고무하기 위한 것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EU 정부는 업체에 필요한 양보다 적은 양의 쿼터를 배분할 것이며, 그 때문에 쿼터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천연가스의 가격이 대폭 인상되고 있는 반면 석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력 생산업체들은 천연가스 대신 석탄을 사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CO₂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CO₂ 거래가격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석탄보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경향으로 전환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그러나 CO₂ 쿼터 가격이 톤당 40유로에 달한다면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CX/ICE Futures, PowernextCarbon 거래시장 주도
2005~2007년 첫 CO₂ 쿼터 거래제도 도입 단계에서 EU 전체에 분배된 CO₂ 쿼터는 총 22억 톤인데, 거래시장이 발족(2005년 1월 1일)한 이래 여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하루 평균 거래량이 300만 톤에 달하고 있다.
CO₂ 쿼터 거래제도는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힘든 제조업체에는 횡재라고 할 정도로 유리한 제도로 간주되고 있다. 그 이유는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 엄청난 투자 내지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이러한 거래제도를 통해 쿼터 초과분만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대로 배분받은 쿼터를 다 소진하지 않을 때는 여분 쿼터를 시장에 내다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원이 될 수도 있다.
근래 유럽에서 신설된 수많은 CO₂ 거래시장 가운데 1~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은 ECX/ICE Futures와 Powernext Carbon으로 꼽히고 있다.
ECX/ICe Futures는 런던의 ICE Futures와 Chicago Climate Exchange의 유럽 지사인 European Climate Exchange의 합의로 발족된 시장으로, ECX는 여러 업체와 맺은 계약을 관리하는 한편 ICE Futures는 런던 전자 플랫폼에서 CO₂ 쿼터 거래시세를 매기고 있다. ECX/ICE Futures는 올 들어 지금까지 99.72백만을 거래해 하루 평균 1.37백만 톤이 동 시장을 거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PowernextCarbon은 2005년 6월 Euronext(파리·암스테르담·브뤼셀 증권시장 간 형성된 통합 증권시장)와 Caisse des Depots(프랑스 공공 금융기관)가 공동으로 창설한 시장이다. 동 시장의 1분기 동안 거래량은 5.96백만 톤으로 하루에 평균 9만천 톤 정도가 거래된 셈이다.
EU CO₂거래시장, 기업 투자대상으로 대두
박순주psj29@hkbs.co.krCO₂를 ‘Carbon Finance’라고 부를 정도로 이제 이산화탄소가스는 단순한 오염 요소가 아니라 투자 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CO₂ 거래시장은 교토의정서(2008~2012년)에서 발단된 것으로, EU가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기 전에 앞서 EU의 CO₂ 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2005년 1월부터 쿼터거래 제도를 도입하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운영 초기의 하루 거래물량은 10만 톤 정도였는데, 1년4개월 만인 2006년 4월 현재 하루 거래량은 300만 톤으로 무려 3000배가 증가했고, 가격도 초기에 톤당 7유로였던 것이 현 스폿시장에서 톤당 3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CO₂ 쿼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물론 기온변화다. 날씨가 추우면 난방에너지 수요의 증가에 따른 에너지 생산 증가로 인해 CO₂ 배출량이 그만큼 더 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다. 날씨가 더워도 CO₂ 쿼터 수요량이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에 스페인에서는 계속된 더운 날씨로 물이 고갈돼 정상적인 수력발전이 어려웠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사용해 CO₂ 배출량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천연가스와 석탄의 국제시세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력 생산업체들은 이 두 에너지원의 국제시세 변동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것으로 전력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이 천연가스보다 저렴해 석탄을 사용한다면 석탄은 천연가스보다 CO₂ 배출량이 더 크기 때문에 쿼터 소진이 빨리 돼 필요한 쿼터를 거래시장에서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기후조건과 에너지원의 국제시세 외에도 정치적 요인이 CO₂ 쿼터 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EU 회원국들은 2차(2008~2012년) 국가 CO₂ 분배 계획을 마련 중인데, EU의 CO₂ 쿼터 거래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의 2차 계획이 1차보다 훨씬 엄격해져 2008년 쿼터 거래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CO₂ 쿼터 거래시장에서 투기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대부분의 큰 은행들이 자기 은행의 고유 이익사업으로 또는 고객 이름으로 너도나도 CO₂ 쿼터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현상의 전조로 볼 수 있다. 해지펀드(hedge funds)까지도 CO₂ 거래시장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CO₂ 쿼터 거래 업체 수는 약 5000개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 수는 약 1만2000개이며, 실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업체 수는 약 200개에 그치고 있다. 그 중에는 RWE, Electrabel과 같은 대규모 전력 생산업체를 비롯해 에너지 소모가 큰 대규모 화학업체, 철강업체, 시멘트업체가 다수 있다.
향후 CO₂ 쿼터 가격 인상 전망
CO₂ 쿼터 거래제도를 도입한 목적은 CO₂ 배출 감축을 고무하기 위한 것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EU 정부는 업체에 필요한 양보다 적은 양의 쿼터를 배분할 것이며, 그 때문에 쿼터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천연가스의 가격이 대폭 인상되고 있는 반면 석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력 생산업체들은 천연가스 대신 석탄을 사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CO₂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CO₂ 거래가격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석탄보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경향으로 전환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그러나 CO₂ 쿼터 가격이 톤당 40유로에 달한다면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CX/ICE Futures, PowernextCarbon 거래시장 주도
2005~2007년 첫 CO₂ 쿼터 거래제도 도입 단계에서 EU 전체에 분배된 CO₂ 쿼터는 총 22억 톤인데, 거래시장이 발족(2005년 1월 1일)한 이래 여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하루 평균 거래량이 300만 톤에 달하고 있다.
CO₂ 쿼터 거래제도는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힘든 제조업체에는 횡재라고 할 정도로 유리한 제도로 간주되고 있다. 그 이유는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 엄청난 투자 내지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이러한 거래제도를 통해 쿼터 초과분만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대로 배분받은 쿼터를 다 소진하지 않을 때는 여분 쿼터를 시장에 내다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원이 될 수도 있다.
근래 유럽에서 신설된 수많은 CO₂ 거래시장 가운데 1~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은 ECX/ICE Futures와 Powernext Carbon으로 꼽히고 있다.
ECX/ICe Futures는 런던의 ICE Futures와 Chicago Climate Exchange의 유럽 지사인 European Climate Exchange의 합의로 발족된 시장으로, ECX는 여러 업체와 맺은 계약을 관리하는 한편 ICE Futures는 런던 전자 플랫폼에서 CO₂ 쿼터 거래시세를 매기고 있다. ECX/ICE Futures는 올 들어 지금까지 99.72백만을 거래해 하루 평균 1.37백만 톤이 동 시장을 거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PowernextCarbon은 2005년 6월 Euronext(파리·암스테르담·브뤼셀 증권시장 간 형성된 통합 증권시장)와 Caisse des Depots(프랑스 공공 금융기관)가 공동으로 창설한 시장이다. 동 시장의 1분기 동안 거래량은 5.96백만 톤으로 하루에 평균 9만천 톤 정도가 거래된 셈이다.
출처 : Attaboy
글쓴이 : Attab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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