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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2013. 3. 10. 12:24
암에 관하여 제대로 알자



● 일반인들이 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암에 관한 상식 10가지

암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왠지 무서운 질병, 또는 난치,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기가 일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처럼 암은 극복될 수 있는 수많은 질병중의 하나일 뿐이다.

최근 들어 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암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 또한 많다. 어떤 상식들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인지 하나씩 그 실체를 벗겨보겠다.

♠암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암은 완치 가능하다.
어떤 암이든 조기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하다
실제로 전체 암환자의 30∼50%는 암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물론 3기 또는 4기의 진행성 암환자는 완치될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지만, 초기 단계인 1∼2기에 발견하면 위암, 자궁경부암의 완치율(치료후 5년 생존률)은 50% 이상이다.

폐암의 경우 3기일 때는 완치율이 25%, 4기일 때는 완치율이 10% 정도로 떨어진다.
그러나 4기 암이라 할지라도 림프암, 급성 백혈병, 일부 악성 육종, 고환암, 난소암 환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완치율이 높다.

♠암은 수술하면 더 번진다?

대부분의 암은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암의 종류나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항암제나 방사선치료가 최선인 경우도 있다.

대부분 위암, 폐암, 자궁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등은 일찍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 암은 고기를 먹으면 더 악화된다?

특히 에너지의 근원인 단백질 섭취는 중요합니다.
암환자는 기름기 많은 음식, 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그 외의 음식은 가리지 않아도 됩니다.

♠ 암은 유전된다?

암은 대물림하는 유전병이 아닙니다.
유전적 소인을 지닌 암이 있긴 하며, 유방암, 대장암, 폐암과 림프암 일부가 그런 예라고 봅니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환자의 4명중 1명은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숙명적으로" 암환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암이든 부모나 가족 중 암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암이 조기에 발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서로 식성이 비슷하고 접촉에 의한 발암성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지요.

♠ 암은 전염된다?

암은 전염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암환자를 따로 격리시키지 않는 이유입니다.



Source:
"일반인들이 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암에 관한 상식 10가지"
고려대 안암병원 호스피스회(회장 김세민·일반외과 교수)에서
설문조사

잘못 알고 있는 두통 상식!


두통은 너무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두통약을 약국에서 함부로 사먹는 것도 당장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나중에 위험할 수 있다. 두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을 알아보면….

▽약을 오래 먹으면 몸에 안좋다〓약에는 수만 가지 종류가 있고 약에 따라 부작용도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의사가 장기적으로 투여하는 약은 부작용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약들이다. 따라서 장기복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두통에 약이 잘 듣는다고 느껴 약국에서 약을 자주 사서 먹는 행위는 좋지 않다.

▽체해서 머리가 아프다〓전형적인 편두통의 증세의 하나로서 체한 느낌, 구역질 구토가 흔히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잘못 먹어 체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거꾸로 생각한다.

이는 한의학의 영향이 크다. 한의학에서는 뇌(머리)의 개념이 없어 모든 걸 오장육부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두통 환자들은 흔히 내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여러 번 하기도 하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고 의아해 한다.

내과 의사는 이럴 경우 편두통을 의심해 환자를 신경과로 보내어 진료를 받게 한다.

이런 일은 안과 진료실에서도 일어난다. 이상한 시각증세를 경험하는 편두통 환자가 안과적으로 아무리 정밀 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속상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료출처 : 동아일보






임신·출산관련 잘못된 상식들 2000/12/04.................................................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예 모르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잘못된 건강상식이 특히 문제되는 곳은 임신과 출산 분야.

갖가지 속설이 난무해 의사들도 옥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때마침 2001년 1월1일에 맞춰 인위적 제왕절개술로 아기를 낳으려는 산모들의 산부인과 상담이 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임신·출산관련 상식중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박용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가려낳기

이른바 "길일"을 받는 등 좋은 일시에 맞춰 아기를 낳으려는 인위적 제왕절개는 "밀레니엄 베이비"란 특수 환경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7∼12월 출생자가 1∼6월 출생자보다 장수하며 기형아 발생률도 낮다는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적 과학잡지인 영국의 네이처지는 우등생은 4∼6월 사이에,운동선수는 8∼10월 사이에 주로 태어나며 역사에 남은 창조적 과학자들은 12∼4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태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인은 명확치 않으나 남반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아 계절의 변화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알칼리성 용액으로 질세척을 자주 하거나 여성의 배란날짜에 맞춰 관계를 하면 아들을 낳을 확률이 증가한다는 속설도 꽤 퍼져 있다.아들을 결정하는 Y염색체 정자가 산성에 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인·철·칼슘성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아들을 수태케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이 역시 통계적으로 조금 의미 있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란 지적이다.

◇제왕절개

가장 흔한 오해가 첫 아기를 제왕절개하면 다음 아기도 무조건 제왕절개 해야 한다는 것.정상분만 할 경우 과거 절개부위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상 자궁벽이 얇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안전하다.

제왕절개 산모의 90%는 정상분만을 해도 무방하다.제왕절개는 아프지 않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산후회복기간이 한달 이상으로 훨씬 길고 합병증도 많아 정상분만보다 결코 좋은 분만법이라고 할 수 없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더욱 영리하다는 것도 근거 없는 이야기.
정상분만 시 아기들의 머리가 눌려 생긴 변형은 단지 보기에 흉할뿐 뇌기능과 상관없으며 머리모양도 대개 수 일내에 회복된다.

◇산후조리

산후 몸을 차갑게 하면 "산후풍"에 걸려 평생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 상식처럼 돼 있다.그러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땀을 낸다고 일부러 더운 온돌방에 누워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근육수축을 유발할 정도로 차가운 온도가 아니라면 샤워나 에어컨 바람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식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으나 이 역시 근거 없는 속설.냉증을 우려해서라지만 항온동물인 사람의 피가 차가운 음식을 먹었다고 냉증에 걸리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분만후 삼칠일,즉 21일간 내내 누워 있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분만 당시 늘어난 근골격계가 제대로 회복될 때까지 무리한 동작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취지일테지만 안정도 정도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몸을 가눌 수 있으면 바로 적당한 운동을 시작해야 오히려 회복이 빠르다.

◇산후영양

가물치나 잉어가 산후영양에 좋고 호박이 산후 부기를 뺀다는 것도 모두 실제보다 과장된 느낌.임신중이거나 산후조리땐 특정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임신중 닭고기를 먹으면 닭살돋는 아기가 태어나고 보약을 먹으면 거대아가 태어난다는 속설도 옳지 않다.쇠고기를 먹는다고 소가 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며 거대아는 보약보다 오히려 산모가 임신성 당뇨를 앓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국민일보 이기수 기자 > TOP

 

1. 소변에 당이 나오면 다 당뇨병이다 ?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 김지운 (성골롬반병원 내과) -

당뇨병은 소변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다.
일단 요당이 발견되면 혈당검사를 통해 확인해야한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간혹 "요즘 몸이 피곤하고 체중이 빠진 듯하여 소변을 손끝에 찍어 맛보았더니 단 맛이 나는데 혹시당뇨병이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당뇨란 소변에 당(포도당)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당뇨가 있으면 곧 당뇨병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자기병의 진단을 위해 손수 소변을 맛본다는 용기도 좋거니와 소변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가장 손쉽고 간편한 당뇨진단법(?)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당과 당뇨병은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

누렇게 반짝이는 것이 다 금덩어리가 아니듯이 요당이 있다고 해서 다 당뇨병을 가진 것은 아니다.
우리몸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당을 산화시킨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몸의 혈액 중에는 일정 범위내의 당도(혈당치)가 유지되어,
활동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혈액 속의 당이 끊임없이 몸 세포에 공급되어
신체활동이 유지되는 것이다.

?瀏굘? 한꺼번에 많은 설탕을 섭취하면 혈액 중에 당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혈액중의 당농도를 조절하는 인슐린이라는 물질에 의해 당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전에 소변으로 당이 배설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는 설령 소변에 당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뇨병은 아닌 것이다.
또 콩팥기능에 이상이 있어 당을 재흡수하지 못해 소변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소변에 당이 나오더라도 당뇨병은 아닌 것이다.

당뇨병은 우리 몸의 혈당을 일정범위 내로 조정해주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공복시나 식사후의 혈당이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어 콩팥을 통해 당이 배설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당뇨병의 진단은 소변검사로 확진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공복시 혈당과
식후 혈당을 동시에 측정하여야만 되는 것이다.

몰론 소변이 달다든지 소변검사 결과 요당이 발견되는 경우엔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는 있으나 요당은 당뇨병이 아닌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요당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혈당검사를 하여 당뇨병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당뇨병에 쌀밥은 나쁘고 보리밥은 좋다 ?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 서홍관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당뇨병환자에게 식이요법은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각 영양소별로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쌀과 보리의 칼로리와 성분 차이는 얼마나 될까?

당뇨병이란 소변에 당분이 나온다는 데서 이름이 붙은 병으로 혈액속의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이다.

포도당은 3대 영양소의 하나인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데
탄수화물은 우리가 먹는 밥에도 많이 들어있다.
그런데 포도당이 우리 몸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췌장에서 분비된다. 만약에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인술린이 어떤 이유로 각 세포에서 제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하면 피속의 포도당이
이용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소변에 물이 같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소변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인슐린이 부족해서 섭취한 영양분이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며,
영양분이 이용되지 않는 것을 모르고 음식물을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음식물을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피로는 더 느끼고 체중은 빠지는 것이다.

당뇨병의 치료는 네 가지로 요약되는데

첫째는 적절한 식사,
둘째는 적절한 운동,
셋째는 약물 요법,
넷째는 스트레스의 관리이다.

이중 당뇨병의 치료에 식사가 중요한 까닭은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식사량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거나
뚱뚱한 경우에는 적절한 체중으로 줄이기 위해서이다.

적절한 식이요법은 단순히 어떤 음식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기에게 가장 알맞는 열량을
각 영양소별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당뇨의 식이요법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내용만 설명하고자 한다.

당뇨병환자의 식이요법의 두 가지 원칙은

첫째는 자기 몸에 맞는 칼로리만큼만 제한해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음식물의 종류별로 알맞는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다.

이중 첫번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가 하루에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해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자신 칼로리는 표준체중을 계산해서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35칼로리를 곱해주고,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30칼로리를 곱하면 된다.

표준체중은 자기 신장에 따라서 표에서 찾아보면 되지만 표가 없을 때는
간단히 자기 키(단위cm)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170Cm의 환자라면
100을 빼서 70에 0.9를 곱하면 68kg가 표준체중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당뇨환자에게 쌀밥은 나쁘고 보리밥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생각이다.

보리밥은 30%를 보리로 섞었을 경우에 70g에 100칼로리이고,
쌀밥도 70g에 100칼로리로 같다.

이 양은 공기밥으로 계산했을 때 약 1/3정도이다.

또한 성분에 있어서도 보리쌀(보리밥이 아님) 100g에 332칼로리이며,
탄수화물 68.4g, 단백질 10.3g 지질1.9g이다.

쌀(쌀밥이 아님)은 밀양쌀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g당 348칼로리에
탄수화물77.0g, 단백질7.5g, 지질1.1g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시말하면 보리밥과 쌀밥은 그 칼로리는 같으며, 그 성분은 약간의 차이밖에 없다.

다른말로 하면 보리밥과 쌀밥은 그 차이가 거의 없으며,
단지 그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쌀밥이건 보리밥이건 좋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생각으로

"쌀밥은 나쁘고, 보리밥은 좋다" 라든지

"설탕은 나쁘지만 꿀은 자연식품이므로 당뇨병에 좋다" 라든지,

"당뇨병으로 체중이 빠지니까 무엇인가를 먹어서 몸을 보해야 한다"든가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위스키는 괜찮다"

는 생각들을 하는데 모두 틀린 생각이다.

당뇨병에 적합한 식사요법은 단순한 소문에 따르지 말고
체계적으로 근거 있는 내용을 꾸준히 배워서 익혀야 한다.






3.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

- 김영훈(고려의대 내과) -

당뇨병은 설탕을 많이 먹으면 생기는 질병일까?
당뇨병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은 무엇인가?

의사로부터 당뇨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흔한 반응이 두가지 있다.

단 것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왜 당뇨병이 발생했는가하고 의아해 하는 경우와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고 꾸준히치료하면서 이러한 오해들은 풀리고,
오히려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당뇨병이란 우리 몸 안에서 혈당을 조절한는 기관인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이렇게 되면 당분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며, 오줌으로 당이 배설되고, 기운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목이 마르고, 소변을 많이 보게되며, 많이 먹으나 체중이 감소되는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의 발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 요인이란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부모, 형제나 친척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은
뚱뚱한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외상을 입었거나
수술을 받은 사람, 임신한 사람,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약물 특히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요한 사람,
신경을 많이 쓰고 마음이 불안하며 늘 긴장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당뇨병이 많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흔히 설탕이나 단 음실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이들 음식은 당뇨병의 발병과 간접적인 관계는 있을 수는 있다.

유전적인 소인으로 인하여 당뇨병이 발병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환경적 요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적어도
그 발병시기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병증의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거나,
또는 사망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당뇨병 그 자체가 아니라 합병증 때문이다.

합병증의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단 것만 많이 먹지 않는다고 당뇨병이 예방되고 치료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4. 간장약으로 간염을 고칠 수 있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임종환 (평화의원) -

간장약의 종류만 하더라도 수십 가지에 이르고 있는데 이 약들의 실제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환자에게 "간염에는 치료약이 따로 없습니다" 하면, "그럼 간염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간염치료에 잘 듣는 약이 있다고 하던데...."

아주 기막히게 잘 듣는 약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듣고 와서 치료비는 더 낼 수 있으니
그 약을 처방해달라고 고집을 피우는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송이나 약 광고를 통하여 이미 이름을 들어온 터에 환자가 직접 특정약제를 써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진료실에서 간염환자를 만나 치료방침과 치료약제를 설명하려면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간장제가 시중에 나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약제가 있다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다는 이야기와같다.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으므로 의사는 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손상된 간장이라도 잘 보호하기 위하여 간에 독성이있는 술이나
한약, 그리고 불필요한 약을 피하면서 주기적인 간기능검사와 간초음파검사를
하면서 경과관찰을 하자고 설명해 준다.

하지만 환자는 완치되고 싶은 기대와는 달리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다고 하니 몹시 불안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할 때 그럴듯한 간장약들의 선전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물론 간장약 중에는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지만 간기능개선 등
부분적인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다.

그렇다고 자기마음대로 여러가지 종류의 간장약을 아무데서나 사서 함부로 먹는 것은
손상된 간에게 그 약을 해독하는 데 일을 시켜 더 나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간염환자의 경우 간장약을 부분적인 치료약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과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간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약은 없다는 사실,

약은 간에 독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함부로 복용하면 안된다는 사실,

부분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하는 간장약 일지라도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할 것 등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5.수술로 근시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장덕영 (전주예수병원 안과)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굴절이상이다.
이것의 교정은 안경이나 코텍트렌즈로 교정하는 광학적 방법과 외부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굴절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막의 두께를 조절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최근 우리병원 외래에 시력저하(교정시력0.1)를 호소하는 50대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젊을 때부터 시력이 떨어져 고생해오다 요즘 근시를 수술로 간단히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대에 부풀어 방문한 것이다.

일단 검사를 해보았는데 굴절검사상 15디옵터 근시,
3디옵터 난시, 안저검사상 망막색소에 변성이 있어
아주머니에게 근시교정 수술을 받지 말도록 권유 했다.

왜냐하면 근시를 수술로 교정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물론 이와 같은 고도근시는 수술로 교정하기 힘들다)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이상이 있어 기대한 만큼의 시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굴절이상 자체의 교정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광학적 방법과 외부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굴절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막의 두께를 조절하는 수술적 방법(시력교정법)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지금까지 개발된 시력교정수술은 다이아몬드 칼로 각막을 8개 방향으로 절개하여 중심각막의 두께를 얇게 하는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비롯, 자신의 각막을 떼어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체각막의 일부를 옮겨 붙이는 표층각막이식술,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표면을 깍아내는 엑시머레이저 수술, 각막절삭기를 이용한 각막절삭술 등이 있다.

방사상각막절개술은 수술후 시력변화가 잦고 눈부심이 있으며, 각막이식수술은 각막을 구하기가 어렵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고, 엑시머레이저술은 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각막에 흉터 및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고도근시에 적합하지 않으며, 최근에 개발된 각막절삭술은 고도근시교정이 가능하고 각막의 혼탁이 거의 없지만 기술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근시라고 무조건 수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근시를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하건대 근시를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최상의 치료방법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6.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장무환 (단국의대 안과)

시력이 낮으면서도 안경착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안경의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학교 신체검사에서 시력저하로 판정받은 후 시력검사를 하기 위하여 안과로 오는 국민학생중 굴절검사후 안경착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부모들의 질문은 "안경을 꼭 써야 하느냐?".
"안경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 데 사실이냐?",
"안경을 쓰지 않고 눈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 나빠지지 않느냐"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설명해 보자.

우리 눈의 굴절 상태는 원시, 근시, 정시로 크게 나눌수 있다.
이 중에서 안경착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은 근시로서 먼곳을 바라보았을 때
먼곳의 물체가 우리 눈의 망막에 상이 맺히지 않고 망막 앞에서 상이 맺히는 굴절이상을 말한다.

근시안을 크게 생리적근시안과 병리적근시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생리적근시안은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근시가 진행되다가 성장이 끝나는 20대중반에 대개 근시의 진행이 중단되는 근시를 말하며,

병리적근시안은 성장이 끝나는 시기를 지나서도 근시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근시라고 말하는 생리적근시안은 위의 설명과 같이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의 눈도 성장하기 때문에 안구의 전후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근시가 진행되므로 일단 근시안이 되면 안경착용 유무와 관계없이 근시가 진행된다.

따라서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이런 근시안의 경우 안경을 쓰지 않아도 근시는 더 진행된다.

안경은 단지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하는 도구이지 눈을 좋게 또는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 양쪽 눈의 굴절상태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양안 부동시)에는 한쪽 눈이 약시에 빠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경착용을 해야 약시를 방지할 수 있다.



7.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장덕영 (전주예수병원 안과)

신생아는 대부분 원시인데 성장하면 정상시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원시 혹은 근시가 된다.
TV를 가까이서 본다고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학생 자녀를 안과로 데려와서 시력검사를 의뢰하는 어머니들 중에서
"우리 아이가 TV를 너무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진 것 같아요" 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눈이 나빠진다고 TV를 가까이서 보려는 아이들을 혼내는 부모들이 많다.
사실 이런 아이들의 시력을 측정해보면 근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TV를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지는 것보다 이미 근시가 되어서 TV를 멀리서 보아서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 가게 된다.

사람들의 눈은 보통 카메라의 구조에 비유된다.

필름에 정확한 상이 맺히기 위해서는 렌즈의 굴절력과 렌즈의 필름까지의 거리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우리의 눈도 마찬 가지로 수정체와 안구 뒷부분의 망막까지의 거리와 수정체의 굴절력이 조화되어야 정상 시력을 가지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원시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안구가 커지고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화해서 정상시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성장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 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근시 또는 원시가 되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경향, 조명, 휴식, 영양상태가 거론되고 있으나 많은 경우가
유전적으로 수정체와 망막까지의 거리가 길거나 짧아서 근시나 원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TV를 가까이서 보려 하면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안과의사에게 가서 시력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라는 학생들에게 많은 학교근시는 10세 가량에서 시작해서 25세 전후에 정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안경착용 여부가 근시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원거리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이다.
근시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안경을 교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8.축농증이 심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송윤미 (단국의대 가정의학과)

축농증에 걸린 학생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두뇌가 나빠져서 오는 결과가 아니라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 때문이다.
축농증이 머리를 나쁘게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날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머리가 아픈 것을 주증상으로 진료 받으러 왔다.
앞머리가 주로 아픈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얼굴 전체가 무거워지면서 아픔이 더 심해져서 도무지 책을 볼 수 도 없다는 것이었다.

병력청취를 하다보니 약간의 열도 있고,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등 급성부비동염으로 생각도는 증상이 있었고

진찰소견상 목뒤쪽으로 누런 분비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었고 광대뼈가 있는 부위에 약간의 압통도 있었다,

바로 X선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의심했던 대로 양쪽상악부비동에 염증으로 생각되는 소견이 관찰되었다.

진단명을 가르쳐주고 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었더니 그 여학생과 또 같이 온 어머니는 감짝 놀래면서
"축농증이요? 축농증에 걸리면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데 어쩌죠?
한창 공부를 해야하는 나이인데..." 라고 걱정을 하는 것이었다.

축농증에 걸리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로 "축농증이있어서.."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축농증이 머리(뇌)를 나쁘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다.

물론 축농증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는 있지만, 축농증 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아마 축농증이 생기면 흔히 두통을 느끼기 때문에 축농증이 머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축농증이 생기면 두통과 함께 얼굴에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머리를 움직이면 더 심해지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대개 책을 보거나 무엇을 쓰려고하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몸을 약간 굽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충농증의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고,
그로 인하여 공부를 덜 하게 되면 자연히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결과는 축농증이 머리를 나쁘게 한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만일 축농증을 곧바로 진단하여 치료를 받게 한다면
축농증에 의한 증상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고, 따라서 일상생활이나 학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축농증이 머리를 나쁘게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를 받자.



9.축농증 재발방지는 불가능하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김영기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축농증의 경우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되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술후에도 축농증 재발을 막으려면 감기나 알러지와 같은 질환을 조기에 약물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외래에서 환자들을 보다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축농증은 완치가 가능한가?",
"축농증은 치료후에 다시 재발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이다.

필자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축농증의 수술은 맹장염의 수술과 달라서 질병을 일으킨 기관을 체내에서 완전히 도려내는 수술이 아니고

그 기관에 염증이 잘 생기지 않게 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도록 구조를 고쳐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곤 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축농증이란 어떤 병이고 수술과 치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축농중, 즉 만성부비동염은 얼굴뼈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부비동)에 생긴 만성적인 염증이다.
대부분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은 상기도염증(감기)과 알러지성 비염이다.

즉 감기나 알러지성 비염 발생하면 코와 부비동의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고인 분비물은 부비동내에 있는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되어
결국 부비동내에 고름이 고이게 된다.

이런 만성부비동염의 1차적인 치료는 항생제가 주가 되는 약물요법이다.

만일 1차적인 약물요법에 반응이 좋지 못한 경우나 콧속이나 부비동 입구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수술을 하게 된다.

근래에 들어와 널리 시행되고 있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수술은 길이 30센티미터,
직경 4밀리미터로 된 굽어지지 않는 내시경을 콧속에 넣고
콧속과 부비동의 구조적 결함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이 수술방법은 종래의 입술밑을 째고 하는 상악동근치수술법에 비해 수술시야가 좋고
환자에게 외상을 적게 주며,
그 수술의 효과도 종전에 비해 개선되어 약 90% 환자에게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이 권장되고 있다.

이 수술방법의 근본원리는 부비동이 코로 통한는 입구를 넓혀줘서
감기나 점막의 부종에 의해 조기에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아울러 분비물의 생산을 줄이고 점막의 부종을 제거하는 약물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감기나 알러지성 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을 받더라도 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비염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감기에 걸렸을 때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만성부비동염의 재발방지에 필수적인 것이다.

즉 수술은 비강과 부비동내의 구조적인 이상을 교정하여 이후에
감기나 알러지성 비염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축농증으로이행하지 못하게 하면서
아울러 약물치료의 효과를 강화시켜 준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축농증수술은 맹장을 떼내는 맹장염수술처럼
부비동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고 그 구조를 개선해주는 수술이다.

또한 축농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비강과 부비동의 염증을 유발하는 감기나 알러지와 같은 질환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10.월경주기가 고르지 않을 때 피임약을 먹는 것이 좋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윤경 (연세산부인과의원)

월경주기가 지나치게 긴 여성의 경우에는 피임약이 난소의 기능을 더욱 억제하여
난소기능부전에 빠뜨릴 수 있다. 단순히 월경주기를 고르게 할 목적으로 피임약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것이 인체이다. 그 중에서도 태아가 만들어져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일 것이다.

태아의 생성은 배란으로 나온 난자와 정자가 합쳐진 수정란에서부터 시작된다. 엄마의 자궁 안에는 이 수정란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되는 솜이불과 같은 자궁내막이란 것이 있다.

월경이란 자궁내막이 월경 직후부터 서서히 자라 솜이불처럼 부드럽게 두터워져 수정란의 착상을 애타게 기다리다 끝내 울음을 터뜨려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다.

어느 여성이든 배란 2주후에는 반드시 월경을 겪는다. 그러나 월경이 시작된 후 다음 배란이 될 때까지의 기간은 여성마다 차이가 있어서 월경주기가 길거나 짧아진다.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제제로서 월경첫날부터 시작하여 21일간 복용하도록 되어 있고, 다음달 피임약은 28일째 부터 다시 복용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즉 피임약을 먹지 않는 기간에 월경과 비슷한 출혈을 보게 된다. 피임약을 먹다가 중단하면서 생기는 출혈은 통상적으로 월경이라고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월경은 아니며 이를 학술적 용어로 소퇴성출혈이라고 말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월경이란 반드시 배란이 되고서 2주 후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인데,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가임신상태(임신과 유사한 상태)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배란이 되지 않게 되므로
엄격한 의미의 월경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여성호르몬제인 피임약을 중단하면 혈액속의 호르몬 농도가 감소하면서
월경과 같이 출혈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월경주기가 고르거나 심하게 불규칙하지 않은 사람은 피임약을 정해진 대로 복용하면
부작용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월경주기가 지나치게 긴 여성 경우에는
피임약이 난소의 기능을 더욱 억제하여 난소기능부전에 빠뜨릴 수 있다.
따라서 월경주기가 긴 여성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월경주기는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각각이듯 사람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므로,
단순히 월경주기를 고르게 하기 위하여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11.질속의 지저분한 것은 주기적으로 깨끗이 씻어야 건강하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윤경 (연세산부인과의원)

질 속에는 여러가지의 정상적인 균주들이 살고 있으면서 질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있으며 외부의 균들이 들어오더라도 죽게 되는 일종의 방어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질분비물을 애써 씻어내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되겠다.

여성의 나팔관, 자궁, 질에 이르는 생식기구조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목이 좁은 꽃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것과 같다.

그러므로 꽃병 속에 있었던 지저분한 물기 등은 거꾸로 놓여있기 때문에 자연히 아래로 흘러 내려가게 되고 병속은 깨끗해진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설거지를 한 그릇을 대개는 거꾸로 엎어 놓아 물기가 마르게하여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속에는 여러가지의 정상 세균들이 살고 있어 질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다소간의 지저분한 균들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러므로 질 속은 씻어낼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쓸데없이 씻어서 질 속의 일정한 상태를 망가뜨리는 행동을 하여 오히려 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것을 모르고, 질 속에 손을 넣어 보았을 때 묻어나오는 정상적인 분비물을 더럽다고 판단하여 씻고 있었다.

정작 병적인 상태여서 질분비물검사나 질세포진검사(자궁경부암검사)를 위해서 분비물을 얻으려고 할 때 방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항간에 질세정제라 하여 여러 가지의 약물들이 나와 있다.
이것으로 질 세척을 할 필요는 거의 없다.

혹시 세정제에 향료가 섞여 있거나 세정제 속에 들어 있는 어떤 약물에 알러지가 있을 경우
이로인한 부작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더 걱정스러운 것은 보사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하면서 팔고 다니는 질세척기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사부에서 허가해준 일이 없다며, 신문에 보도된 것을 필자가 읽은 적이 있다.
이러한 위험천만인 기구를 보사부에서 판매허가를 했을 리도 없지만

고무공모양의 이 세척기(벌브 씨린지)는 월경중이나 임신중에 잘못 사용할 경우
기포에 의해 전색을 일으켜 사용자를 사망하게 만드는 살상의 흉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세척기의 사용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12.자궁이 없으면 여자 구실을 못한다? (잘못알려진 건강상식)

윤경 (연세산부인과의원)

성 관계를 가질 때 자궁이 하는 역할은 얼마나 될까?

환자에게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절제술을 권유하게 될 경우, 어김없이 환자로부터 받는 질문은 "자궁이 없어도 여자구실을 할 수 있느냐, 잠자리를 못 갖는 것이 아닌가요?" 라는 것이다.

이러한 걱정은 비단 여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남편들도 비슷한 걱정을 하면서 자못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 를 걸어오곤 한다. 과연 그러한가?

연구조사결과에 의하면 성 관계를 맺을 때, 실제로 성행위에 이용되는 질 벽은 바깥쪽 3분의 1이며,

나머지는 크게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의 질 벽은
아코디언의 주름모양처럼 많은 주름이 있어 실제보다 상당히 깊기 때문에,
자궁을 제거하고 질 벽 깊은 곳을 봉합한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성 관계에 지장이 없다.

그러면 성교 시에 자궁은 어떤 역할을 할까?
그 대답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또한 자궁은 여성을 위해 필요한 그 어느 호르몬도 생산하지 않는다.
대개의 여성 호르몬은 난소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궁이 없어지면 한 달에 한번씩 있게 마련인 월경은 당연히 사라진다.
왜냐하면 월경이란 배란이 된 후 임신, 즉 수정이 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의 출혈과 함께 떨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궁을 들어내면 자궁내막도 없어지므로 월경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기를 다 낳고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의 경우

자궁을 아예 들어내어 자궁암과 같은 질환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본다.

첫째 이유는 오늘날의 의학수준으로는 자궁이 임신기능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기능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수술에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궁이 있음으로써 폐경기까지는 월경이 보이며,
월경이 있다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믿고
위안을 받는 여성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 능사는 아니지만,
자궁암이나 자궁근종 등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여자구실을 못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출처 : 바다愛산愛
글쓴이 : jamba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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