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표면의 10%를 덮고 있는 황토는 반 건조 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황토 한 스푼에는 약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황토는 다량의 탄산칼슘(CaCo3)을 가지고 있다.
이 탄산칼슘에 의해 황토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점력을 지니고 있으며,물을 가하면 찰흙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황토는 실리카(SIO2),알루미나(Al2O3), 철분, 마그네슘(Mg), 나트륨(Na), 칼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성분비와 다양한 효소들로 조성된 황토는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 하므로 일명 황토를 살아있는 생명체라 일컬는다.
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스폰지같은 구멍안에는 원적외선이 다량흡수,저장되어 있어 열을 받으면 다른 물체의 분자활동을 자극한다. 즉 황토는 유수한 세월동안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고 규소성광물로서 쉽게 말해 *태양에너지 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
지장수란 쉽게 말해 호황토 용액, 즉 좋은 황토를 걸러낸 물이다.
여기서 말하는 호황토는 복룡간을 비롯하여 동벽토와 서벽토를 가리킨다. 이것은 수백 년, 수천 년 양지바른 산비탈 언덕에서 태양 광선을 받아온 태양에너지 비축제로, 같은 규석층의 흙이라도 약흙을 말한다.
동쪽이나 서쪽에서 태양광선을 직각으로 오래 받은 청정 황토를 60cm 깊이로 파들어가면 지장대 띠가 나타난다. 그 띠는 진한 초록색을 띠는데 그 띠 밑의 황토를 채취해야 한다. 물론 농약으로 농사짓던 논밭 부근의 황토나 여러 해 동안 유독성 폐기물 쓰레기장 부근의 황토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또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다가 부식한 갈토와 부식토도 지장수 만드는 황토가 아니다. 언제나 양지바른 곳의 황토를 고른다.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만한 지역의 황토를 지적하라면
① 안면도 중장리 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황토
② 남한산성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적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황토
③ 변산반도 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지는 태양광선을 직각으로 받은 황토
④ 언양 자수정 광산을 뒤로 하고 서쪽으로 향한 양지바른 언덕 부근의 황토
⑤ 흥성 흥동면 수란리 부근 서향 언덕의 황토
⑥ 경주 토함산자락 사등이 등성이의 동향 마사황토
⑦ 하동군 청학동 악양 일대의 정동향 언덕 벼랑의 황토를 꼽을 수 있다.
비단 이런 황토가 아니더라도 재래 토종 적송 잎이 Y자로 두 가닥 나고 나무 껍질에 붉은기가 도는 소나무, 그 중에서도 수령이 백 년 이상 된 적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에 노출된 황토의 표토 속 60cm 이하의 황토가 양질의 황토이다.
지장수 만들기에 적합한 황토는 할미꽃 피는 동산 부근 양지바른 언덕벽, 물총새가 집짓기를 좋아하는 서향 양지바른 언덕, 구기자가 잘 자라는 부근의 양지바른 언덕, 보리, 마늘, 무, 콩이 잘 자라는 밭 부근의 오염되지 않은 황토이다. 이런 황토를 취토하여 황토 1kg당 5kg 정도의 석간수, 광천수 또는 정수기에 거른 물을 붓고 복숭아나무나 괴목, 참나무가지로 21회 휘젓는다. 약 50~60분 정도 가만히 놔두면 약간 누른빛의 물이 위에 뜨고 황토는가라앉는다.
위에 뜬 맑은 물을 지장수라 한다.
이 물은 황토 속에 유익한 미생물과 생물원자극소 원질의 물, 그리고 규토의 녹은 물로 형성된다. 지장수는 납작한 옹기그릇이나 유리그릇에 보관해야 한다. 지장수를 따라내고 나서 바닥에 가라앉은 황토는 먼지나 잡티가 안 들어가게 1~2일 보관해 두면 다시 한 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황토 1kg당 300g의 지장수를 2회 채취할 수 있고 옹기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지장수는 120℃의 열에 20~30분간 끓여도 효력에 지장이 없고 영하 10℃ 이내에 있어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열성 ? 내냉성 미생물이 그 속에 있을 뿐 아니라 생물원자극소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황토는 해독제의 대명사이다. 독버섯, 크라목손(맹독성농약), 복어알 중독을 해독시켜 주는 것이 황토로 만든 지장수이다. 황토는 정화력, 분해력, 소생력을 갖추고 있다. 황토방을 지어놓고 그 속에서 쑥과 솔잎으로 찜질하며 황토로 만든 지장정수를 마시면 비만, 당뇨, 중증 스트레스, 관절염, 요통, 초기암과 같은 질병에 자발적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동의보감 」,「향약집성방」,「본초강목」에는 다양한 약수가 소개되고 있는데 지장수를 설명하기 전에 물이 얼마나 신비하고 그 용도가 다양한지 물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겠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식수와 물은 대개 33품계가 있었는데 그 중 중요한 물을 소개한다.
* 궁중의 식수
(1) 정화수
달빛과 별빛을 머금은 우물에서 이른 새벽에 길은 물로서 치성을 드리는 데 쓰였다. 순하고 달며 독이 없다. 시름시름 앓는 만성병 환자들의 약을 달이는 데 쓰인 옥수이므로 음료수의 으뜸이다.
(2) 천리수
한강물 같은 강물을 말하며 갈증과 위장병을 다스렸다. 옛 왕실에서는 이른 여름철에 강심수를 채수하는 풍속이 있었다. 강심수 속에는 납설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옥정수
옥광상에서 솟아나오는 물을 말한다. 옥이란 광물은 경도가 7~8도인데 수십억 년 전 바다의 용암이 옥으로 변하여 지하에 묻힌 바다의 정기 덩어리이며 산호초와 함께 해양 달에너지의 결정이자 생명물질이다. 백두대간 등골 부분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 옥은,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서 백옥과 연옥으로 채광되어 *춘천옥산가*라는 상호로 팔리고 있다. 옛날에는 자수정도 옥이라 불렀다. 이런 옥바위 틈에서 나온 석간수는 생명을 참신케 하고 정화시켜 준다. 옥의 채광과정에 사용되는 채광도구에서 미량의 납성분이 묻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한다.
(4) 급류수
물살이 빨라 급하게 흐르는 물로, 굳이 약으로 사용하면 통변을 돕는다. 그러나 장마끝의 급류수는 황토수인 동시에 산속의 독버섯이나 독초 혹은 독광물 등이 녹아 흐를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장마 때에 벌겋게 흐르는 황톳물은 아무런 의미 없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척박해지고 독성이 강해진 토양을 황토로 해독시키는 것이다. 급류수는 24~48시간 놔두거나 가라앉힌 후 사용한다.
(5) 감람수
물동이나 항아리에 담은 생수를 100번 저어 거품이 이는 물로서 토사곽란과 복통을 다스린다. 여기서 물동이나 항아리는 황토를 구워서 만든 그릇이다. 약성 황토로 된 그릇은 모든 식용수를 정화시키고 생명수로 만들어 준다. 스테인그릇, 나무통, 플라스틱그릇에 담긴 물은 감람수라고 할 수 없다. 3,4대를 이어가며 사용했던 오래된 황토항아리만이 감람수를 만들 수 있는 명기이다. 이런 항아리에 간장, 된장, 김치를 담그면 맛도 좋지만 생명발효가 일어나 그 속에 담긴 감람수가 해독물질로 변화하므로 현대인들에게 해독약 구실을 할 것이다. 옛날 어른들은 식사를 하기 전에 숟가락으로 장종지의 간장을 약간 떠서 입에 넣은 후 비로소 식사를 시작했다. 이것은 습관적이라 할 수 있지만 해독, 해장조치를 하는 동작이다. 진간장은 조미료가 아니라 감람수로 만든 최고 품질의 해독제이다. 감람수로 만들었기 때문이며 황토로 구운 오지그릇(옹기)에 담겨져 약성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6) 납설수
동지가 지난 후에 내린 눈이 녹아 대지에 스며든 물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한반도 전역에서 이런 눈 녹은 물을 채취하여 일 년 내내 약도 달이고 술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해 때문에 깊은 산 오지와 강원도 백두대간 양백지역(소백산, 태백산이 갈리는 곳)에서나 채취할 수 있다. 백두대간의 강력한 지자지 때문에 그 지역에 내리는 눈이 육각수, 자화수로 분자구조(결정)까지 바뀐 물이다. 옛 궁중납약을 만들 때 기본으로 사용하는 물이 납설수이다. 이런 납설수는 지구상에서 알프스산 부근과 우리나라 백두대간 부근에 있는 것이 최고 품질이다. 납설수가 한강, 임진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으로 녹아 흐르는 늦은 봄철에 이 강산은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이런 납설수 속에는 갖가지 담수 플랑크톤이 생겨나 바다로 흐르고 퇴적되면서 생물원자극소를 수만 년 이상이나 형성시켰다. 오젓, 육젓, 추젓을 담그는 새우와 반신불수 초기를 고친다는 왕새우, 밴댕이, 숭어, 꽃게, 낙지, 주꾸미 등이 모두 납설수의 영향을 받는 해양어족 생물들이다.
(7) 국화수
황국화가 만발하는 들판에서 나오는 물로 중풍 증세와 어지럼증, 불면증을 다스린다. 살구, 국화, 구기자, 오미자, 칡뿌리는 부근의 이슬과 샘물을 약수로 만든다. 이런 물은 궁중에서 상온직 종3품 내시들이 술을 담그는 물로 사용했다.
(8) 생숙탕
끓는 물과 새로 길어온 물을 절반씩 섞은 물 1~2되 정도에 볶은 소금을 약간 넣어 여러 시간에 걸쳐 마시면 체한 것과 나쁜 독기가 있는 음식을 토하게 된다.
(9) 열탕
오랜 시간동안 끓인 물을 말한다.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증세에 식혀 먹이거나 급체했을 때 이 물로 목욕시키면 낫는다.
(10) 마불탕
누에고치 달인 물로 살충력이 탁월하여 뱀독도 해독시키고 소갈에도 다소 쓰인다.
(11) 취탕
하룻밤이 지난 숭늉을 말하며 이 물로 얼굴을 씻으면 살갗이 망가진다.
(12) 방제수
밝은 달빛을 쪼인 조개껍질에 받은 물로 눈을 밝히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13) 송로수
깊은 산 적송나무 솔잎에 맺힌 이슬을 말한다. 부스럼을 씻고 흉터를 없애 주며 약수 중에 으뜸으로 꼽는다. 경옥고 달일 때 이 송로수를 쓴다. 선약이 원료이기도 하다.
(14) 우박
현대는 산성비 때문에 우박을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 그러나 옛날에는 우박 두 되 정도를 장독에 넣어 두면 나쁜 장맛이 좋아졌다.
(15) 냉천
깊은 우물 속의 찬물을 말한다. 약간 마시면 편두통과 울화증을 다스려 주지만 밤중에 이 물로 목욕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냉천에 담갔던 수박을 밤중에 해산모가 먹으면 경련 끝에 사망한다.
(1) 황토차
필자가 1952년 전쟁 포성소리를 들으며 이재우 내관에게서 왕실양명술을 전수받을 때 가장 맛없게 마시던 차가 촹토차였다. 인천 민국공원 산자락에서 황토를 체취해 오라는 분부를 받고 황토 두 근을 체취해 왔더니 송도 뒷산 옹달샘에서 퍼온 약수 한 말에 황토를 쏟아 21번을 복숭아 나뭇가지로 휘젓게 한 후 두 시간을 기다려 항아리 윗부분에 뜬 약간 누르스름한 지장수 두 컵을 떠냈다. 그리고 벼이삭을 떼낸 쪽 약 5cm를 가위로 잘라 한 묶음을 만들어 남은 약수에 넣고 뭉근한 불에 두어 시간 달였다. 갈색으로 빛나는 볏짚 삶은 물과 황토 지장수를 반반씩 섞은 다음 차를 끓여 보은 약대추를 잘게 썰어 차 위에 띄운 다음 한 컵을 필자에게 주었다. 이것이 황토차라는 것이다. 인체내에서 뒤틀어진 각종 대사 작용, 면역 작용, 방어회복 작용을 황토라야 정상적으로 바로잡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비만으로 숨이 가쁘고 몸이 무거우며 다른 성인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전에 인체 정상화를 위하여 이런 황토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토양과 토양 속 미생물의 물질순환 능력, 오염물질 정화 능력은 인간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지장수를 100℃의 열에 10분 이내로 끓인다. 그리고 대추의 씨를 뽑고 썰어 실대추로 만들거나 꽃 모양을 만들어 지장수 끓인 물을 차완에 담고 그 위에 띄운다. 황토차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 주고 대자연 순환 사이클에 동화되게 함으로써 대기오염, 수질오염, 음식물오염과 중독을 해독시켜 준다. 매월 음력 10~15일 밤 9시에서 11시 사이에 이 황토차를 마시면 더욱 그 효력이 증진된다.*
(2) 벚꽃차
벚꽃의 고향은 한국이다. 벚꽃이나 벚꽃열매(버찌)는 부스럼을 다스리고 버찌 속에는 비타민 B17 성분이 들어 있어 암을 예방한다. 앵두도 비슷하다. 낙화하기 바로 전의 만발한 벚꽃을 따서 천일염(호렴)에 절인다. 벚꽃 5kg에 천일염 200~300g을 섞어 절여 둔다. 피부가 거칠거나 몸이 무거울 때 벚꽃 절인 것을 꺼내어 지장수 100g에 5g의 비율로 넣고 70~80℃ 정도로 데워서 마신다. 이 벚꽃차는 정신이 맑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며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 정신을 청명하게 해준다. 여기에 100%의 순금을 불에 10회 이상 달구었다가 식힌 것으로 금박분을 만들어 0.1g 정도 섞으면 약금속의 수, 목, 화, 토 성분이 함께 구비되어 오행을 고루 갖추게 된다. 이것은 고구려의 노사방에 나오는 비법으로 일명약금이용술이라 한다. 고구려 유민을 통하여 일본에까지 전수되었는데 일본에서는 결혼식, 환갑, 친구와의 결연식, 대기업의 개업식이나 간부회의 때 벚꽃금박차가 나온다. 벚꽃 대신에 복숭아꽃도 사용된다. 복숭아꽃은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중풍마비 초기에 활용하는 생명물질이다. 지장수 100g에 복숭아꽃 생화 10g, 말린 것 5g의 비율로 지장수복숭아꽃차를 만들 수 있다.
(3) 지장수 담황차
지장수 1kg에 젖은 소쓸개 500g을 넣고 100℃의 물에 20분 간 끓여 검정콩가루(날 것) 21g과 오골계알 노른자 50g을 섞어 지장수 담황차를 장만한다. 쓸개와 천연유황성분이 같이 어우러지면 생명물질이 된다. 사람에게도 눈이 첫째이고 간이 둘째이며 쓸개가 세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지장수가 쓸개와 어우러지면 참다운 건강물질이 된다. 피로, 권태, 입맛 없을 때 좋다. 맛은 쓰다.
(4) 지장수 쇠간 샤브샤브
다시마를 넣고 끓여낸 지장수 열탕에 얇게 저민 쇠간을 살짝 익혀 짜지 않은 양념에 찍어 먹는다. 이때 마늘 3~5쪽을 은박지에 싸서 구웠다가 같이 먹는다. 눈이 침침한 사람이나 시력이 약한 사람, 숙취, 간이 약해서 피로할 때 좋다.
5) 지장수 만탕(민물뱀장어)
지장수 500g에 잘 씻은 뱀장어 1마리를 넣고 마늘 1통을 까서 넣은 후 볶은 소금으로 싱겁게 간을 맞춘다. 20~30분 뭉근한 불에 달이듯 하여 베수건으로 짜낸 후 국물을 마신다. 후식으로 식초에 절인 연부리 한 쪽을 먹는다. 뱀장어는 여름철에 1회 1마리만 사용하고 1개월에 3회 이상은 불필요하다. 극심한 피로, 정력감퇴, 임포, 철야로 공부하는 수험생, 고시준비생, 수술을 자주 하는 외과의사,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머리를 가볍게 해준다.
(6) 지장수 솔잎차
토종 적송잎을 겨울에는 북쪽, 여름에는 남쪽, 봄에는 동쪽, 가을에는 서쪽으로 향한 것을 따서 천일염(솔잎 1kg에 천일염 200g)에 재어 15일 간 놓아 두었다가 지장수 500g에 솔잎 절인 것 50g을 넣고 80~100℃로 끓여 솔잎을 걷어 내고 차 마시듯이 마신다. 신라 법사방에는 지장수 솔잎차를 마셨을 때의 효과를, 머리가 맑아지며 수면에 도움이 되고 노인도 새벽에 음경이 발기된다고 기록하여 전한다.
(7) 지장수 콩나물죽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이나 왕세자, 대비, 왕대비의 노환이 심해지면 구급방으로 산삼이나 6년근 홍삼을 넣고 콩나물과 좁쌀로 죽을 쑤어 올렸다. 이때 궁중약수(우물) 대신에 지장수를 사용하면 기사회생시키는 데 효과가 컸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콩나물이나 홍삼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궁중납약에는 금콩(토종대두)으로 기른 콩나물과 고려홍삼(혹은 산삼)을 사용했던 것이다. 좁쌀이나 수수 같은 서숙은 늦가을 태양광선과 황토의 기운을 합성시켜 숙성된 곡식으로 기식품이자 장수식품이다. 좁쌀의 소화흡수율은 곡식 가운데 으뜸이다. 국산 좁쌀 한 흡을 씻어 2~3시간 동안 물에 불렸다가 밥을 짓는다. 좁쌀밥을 고루 펴서 햇볕에 딱딱하도록 말린 후 덩어리진 것을 부수어 약수를 붓고 다시 좁쌀밥을 짓는다. 이렇게 아홉 번 거듭한 좁쌀밥에 묽은 죽이 될 정도로 지장수를 붓고 홍삼 찐 것과 콩나물싹이튼 것을 함께 넣어(콩나물30g)뭉근한 불에 죽을 쑤어 마무리한다. 이때 콩나물은 길게 자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3cm 정도 자란 것을 사용해야 된다. 집에서 기른 것이라면 더욱 좋다. 지장수에는 칼슘, 마그네슘, 캂륨, 규토 같은 미네랄 성분이 많이 녹아 있다. 식물 속에는 약 4천 종류의 아이소프래본스라는 화합물이 발견되는데 이것을 가장 두드러지게 많이 함유한 식물이 콩나물콩과 콩나물, 콩넝쿨, 두부 등이다. 아이소프래본스 중에도 게니스테인 성분이 콩나물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게니스테인은 인체내에서 증식일로에 있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복귀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8) 지장수 잉어탕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잉어, 납자루 등의 물고기들은 아플 때 황토를 먹는데 특히 잉어에게 이런 특질이 강해서 보약으로 사용되었다. 엣부터 여주와 의령의 잉어가 좋다고 하였다. 지장수 2.5~3kg에 이런 황토친화성 잉어 1마리를 비늘째 넣고 생강10g, 대추20g, 마늘40g을 넣은 후 뭉근한 불에 달인다. 고기가 흐물흐물하게 익은 다음 베수건으로 짜서 그 물을 식기 전에 마시도록 한다. 잉어는 12월부터 다음해 2~3월까지의 겨울철에 그 효력이 두드러지며 지장수 잉어탕에 구기자 5~8g을 넣고 달이면 부인냉증에 좋다. 잉어는 몸뚱이가 가늘고 길며 비늘은 누런 것이 좋다. 부종, 간이 약할 때 눈을 밝게 한다. 임포텐스(음위)나 양기부족에 잉어 쓸개 1개와 토종닭의 간 1개을 오골계알 흰자위에 개어 한 번에 먹되 계속 여러 번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본다. 잉어와 가물치 각 1마리에 붕어 300g 정도를 같이 넣고 지장수 5kg를 부어 생강 20g, 대추 40g, 마늘 80g과 찹쌀 80g을 달여 찹쌀밥은 꺼내 먹고 탕즙을 수시로 마시면 정력에 도움이 되고 기침에 골골하거나 전신쇠약증세를 고칠 수 잇다. 너무 쇠약한 사람은 조금씩 마신다. 단, 암에 걸린 사람은 지장수 잉어탕과 지장수 만탕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덩어리가 지장수 만탕이나 지장수 잉어탕을 먼저 섭취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오히려 증식하여 치명적이 된다.
(9) 지장수 흑고즙
뿔이 길게 난 야생흑염소에서 쓸개와 간을 제와한 내장은 전부 빼내고 불, 발톱까지 넣은 사물탕을 한의원에서 조제받아 지장수를 넣고 소주를 내린다. 흑고즙을 소주로 내주는 전문업소에 맡길 때는 흑염소뿔이 들어갔나를 살펴야 한다. 야생흑염소뿔은 기의 굴뚝이라 할 만큼 기식품이어서 우리 안에 가두어 사육하는 사슴뿔보다 정력보감에 더 좋다.
(10) 지장수 민들레김치
민들레는 엉거시과에 딸린 다년생 야생초로 이른봄에 묵은 뿌리에서 잎이 돋아나는 봄의 전령이다. 한방 이름으로는 포공영이라고 부른다. 민들레의 주성분은 이눌린, 팔미친, 이놀산 등이며 유럽에서는 잎새를 말렸다가 차를 달여 마시기도 한다. 흔해빠진 산야초라고 경시할 수 없는 식물이다. 민들레는 옛 부인들의 유방에 나는 무서운 유종을 다스렸고 식도염에 사용되었으며 오래된 악창(종기)도 민들레를 짓찧어 붙이면 치료되었다. 건위, 소화불량, 이뇨, 하혈, 황달, 간장병에 좋다. 또한 민들레는 정혈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각종 공해로 혈액이 탁해진 현대인들에게 조흔 식물이다. 옛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솟는 우물과 옹달샘의 물은 한결같이 옥수요 공천수이며 또한 지장수이기도 했다. 지장수 600g에 말린 민들레 20g을 넣어 반쯤으로 졸아들 때까지 뭉근한 불에 달여 식후마다 마신다. 위궤양을 예방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민들레잎이 고급 샐러드에 쓰인다. 앞서 말한 성분 이외에도 쓴맛이 나는 *타락사신*과 *스테로이드*는 위장과 간장에 좋고 이뇨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민들레로 김치를 담글 때는 민들레 어린잎 50g에 봄동 50g, 오이50g의 비율을 약간의 소금으로 잠시 절인 후 나박김치같이 지장수로 국물을 붓되 밀가루 풀을 약간 섞는다.
(11) 지장수 쑥된장국
옛날 궁중에서는 검정콩으로 메주를 쑤어 진간장을 장만하였다. 천일염을 약수에 풀어 검정콩에 주가 잘 뜬 것을 간장으로 앉힌다. 간장이 뜬 다음 간장을 짜낸 메주덩어리로는 된장을 만들기도 하고 간장을 안 뽑은 메주로는 맛된장을 장만하기도 하는데 간장을 앉힐 때 빈 항이리에 꿀 한 종발을 발라 놓아 향기롭게 했다. 이런 된장을 펴서 조리에 담아 국물에 으깨고 걸러낸다. 된장 국물을 만들 때는 지장수 500g와 이른봄 떡쑥 20g을 넣고 쑥국을 끊이며 끊는 국 위의 거품은 걷어 낸다. 다시마 약간과 멸치 10g을 넣어 간을 맞추고 파나 양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간을 보호하고 숙취에 좋다. 쑥은 지혈과 진통작용을 하며 여름 약쑥은 봄쑥과 달라 강화에서는 싸주아리라고 부른다. 참약쑥이라야 쑥뜸 원료가 된다. 약쑥은 7~8월경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약쑥 말린 것 6g에 자장수 300g을 붓고 뭉근한 불에 달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약쑥차를 마시면 토혈, 출혈, 설사를 멈추게 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특히 강장제로 유명하다. 중요한 것은 약쑥과 사철쑥(인진고)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쑥에는 카로틴 성분과 비타민 A가 2,300IU 내포되어 있는데 이는 당근의 2~3배이다. 그 외에 비타민 B₁, B₂, C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다. 쑥의 엽록소와 고분자다당체에 의한 체내 인터페론 증식작용으로 쑥은 항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뜨거운 목욕물에 지장수 1kg과 쑥, 창포를 넣고 목욕을 하면 냉한 몸이 더워지고 활기차게 된다. 또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혈액순환을 바르게 유도하기 때문에 남성의 성 지속력을 강화시킨다. 신경통, 근육통에도 쑥 ? 창포 지장수 목욕은 매우 좋다. 쑥을 달여 넣은 지장수 목욕을 1일 2회 이상 지속적으로 2~3개월 계속하면서 기름기 있는 육식을 끊고 야채식이나 잡곡식을 평소의 75%로 약간 모자란 듯 먹으면 체중이 감량된다. 특히 지장수 쑥된장국물에서 쑥을 건져낸 후 이 국물 200g에 마른 미역 10g을 넣고 미역국을 끊여 먹으면 산모의 입덧도 다스리고 숙취에 좋으며 강력한 스태미나식품인 동시에 젊은 여성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12) 표고버섯만두
표고를 지장수에 불려 숙주나물과 함께 삶고 배추김치 줄기를 송송 썰어 두부와 함께 섞어 만죽할 때 참기름을 친다. 이것을 만두속으로 하여 만두를 빚는다. 고기는 넣지 않아도 된다. 무말랭이를 불렸다가 넣어도 쫀득해서 풍미가 있다.
(13) 순무토장국
가을순무를 크게 썰어 토장(된장, 고추장)을 풀고 옥파로 국물을 걸게 끓여 멸치를 넣어 끓인 다음 움 속에 저장했던 배추속대를 넣어 순무토장국을 끓이면 된다. 순무는 단단하기 때문에 잘 보관하면 겨우내 먹을 수 있다.
(14) 청국장찌개
청국장을 풀고 두부를 얇고 잘게 썰어 넣고 표고버섯, 양파, 움파, 움 속의 무, 다시마로 청국장찌개를 끓인다.
(15) 콩나물죽
현대인은 물질적 풍요로 인해 영양과잉 상태가 되어 42세부터 성인병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옛 청빈음식을 다시 살펴 전통식품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다. 옛 사람들은 조반석죽이라 하여 기나긴 겨울밤에는 멀건 보리죽이나 콩나물죽 혹은 김치죽을 먹고 잠을 청했다. 인간은 주행성 동물이어서 칼로리가 크게 요구되는 때는 낮이니 저녁시간에는 죽을 먹고 자도 된다. 죽을 먹고 자면 오히려 몸이 개운하다. 장내의 노폐물을 청소해 내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장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는 현명한 방법이 콩나물죽, 김치죽, 무죽을 먹고 자는 것이다.
(16) 두부전골
두부와 된장, 고추장, 야채, 다시마, 양파, 감자를 넣고 멸치로 맛을 내어 표고, 느타리, 팽이, 석이, 목이, 양송이버섯을 함께 넣고 거기에 국물을 지장수로 앉혀 모듬찌개를 끊이면 세계 최고의 건강식이 마련된다.
(17) 메밀칼싹두기
메밀가루를 6, 토종밀가루나 쌀가루를 4의 비율로 섞어 반죽해 칼국수 발을 굵게 썬다. 여기에 모시조개 또는 멸치로 국물을 장만한 후 제물국수를 끓인다. 파, 마늘, 양파를 다져넣고 들기름 몇 방울을 쳐서 먹는다. 메밀, 수수, 좁쌀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보호하며 비타민 **B17과 같은 항암성 성분을 가지고 있다. 메밀칼싹두기를 만들 때도 제물에는 멸치, 양파, 다시마를 넣고 무를 크고 납작하게 썰어 넣는다. 육수로 쓸 물은 역시 지장수를 쓴다.
(18) 그 외 음식
콩나물, 숙주나물, 무싹, 순무싹은 황토방 윗목 따뜻한 곳에 콩나물시루를 앉혀 둔다. 콩나물, 숙주나물, 무싹, 순무싹에는 비타민**B17, 비타민 A, B₂, C, E,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만 종래의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처럼 길게 기르면 항암 성분이 없어지므로 콩나물은 3cm 이하, 숙주나물은 1.5cm 이하인 것을 사용한다. 황토방 아랫목에는 콩나물시루와 숙주시루, 양조식초항아리가 있어야 하며 솔잎, 솔순으로 덧술을 한 약주항아리가 늘 있어야 된다. 이때 솔잎약주는 훌륭한 약반주가 된다. 콩싹 이외에 콩나물죽, 무죽, 보리가루죽, 귀리죽, 율무죽도 권한다. 이것은 겨울 저녁의 식사이다.
황토는 다량의 탄산칼슘(CaCo3)을 가지고 있다.
이 탄산칼슘에 의해 황토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점력을 지니고 있으며,물을 가하면 찰흙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황토는 실리카(SIO2),알루미나(Al2O3), 철분, 마그네슘(Mg), 나트륨(Na), 칼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성분비와 다양한 효소들로 조성된 황토는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 하므로 일명 황토를 살아있는 생명체라 일컬는다.
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스폰지같은 구멍안에는 원적외선이 다량흡수,저장되어 있어 열을 받으면 다른 물체의 분자활동을 자극한다. 즉 황토는 유수한 세월동안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고 규소성광물로서 쉽게 말해 *태양에너지 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
지장수란 쉽게 말해 호황토 용액, 즉 좋은 황토를 걸러낸 물이다.
여기서 말하는 호황토는 복룡간을 비롯하여 동벽토와 서벽토를 가리킨다. 이것은 수백 년, 수천 년 양지바른 산비탈 언덕에서 태양 광선을 받아온 태양에너지 비축제로, 같은 규석층의 흙이라도 약흙을 말한다.
동쪽이나 서쪽에서 태양광선을 직각으로 오래 받은 청정 황토를 60cm 깊이로 파들어가면 지장대 띠가 나타난다. 그 띠는 진한 초록색을 띠는데 그 띠 밑의 황토를 채취해야 한다. 물론 농약으로 농사짓던 논밭 부근의 황토나 여러 해 동안 유독성 폐기물 쓰레기장 부근의 황토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또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다가 부식한 갈토와 부식토도 지장수 만드는 황토가 아니다. 언제나 양지바른 곳의 황토를 고른다.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만한 지역의 황토를 지적하라면
① 안면도 중장리 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황토
② 남한산성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적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황토
③ 변산반도 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의 지는 태양광선을 직각으로 받은 황토
④ 언양 자수정 광산을 뒤로 하고 서쪽으로 향한 양지바른 언덕 부근의 황토
⑤ 흥성 흥동면 수란리 부근 서향 언덕의 황토
⑥ 경주 토함산자락 사등이 등성이의 동향 마사황토
⑦ 하동군 청학동 악양 일대의 정동향 언덕 벼랑의 황토를 꼽을 수 있다.
비단 이런 황토가 아니더라도 재래 토종 적송 잎이 Y자로 두 가닥 나고 나무 껍질에 붉은기가 도는 소나무, 그 중에서도 수령이 백 년 이상 된 적송림 부근의 양지바른 곳에 노출된 황토의 표토 속 60cm 이하의 황토가 양질의 황토이다.
지장수 만들기에 적합한 황토는 할미꽃 피는 동산 부근 양지바른 언덕벽, 물총새가 집짓기를 좋아하는 서향 양지바른 언덕, 구기자가 잘 자라는 부근의 양지바른 언덕, 보리, 마늘, 무, 콩이 잘 자라는 밭 부근의 오염되지 않은 황토이다. 이런 황토를 취토하여 황토 1kg당 5kg 정도의 석간수, 광천수 또는 정수기에 거른 물을 붓고 복숭아나무나 괴목, 참나무가지로 21회 휘젓는다. 약 50~60분 정도 가만히 놔두면 약간 누른빛의 물이 위에 뜨고 황토는가라앉는다.
위에 뜬 맑은 물을 지장수라 한다.
이 물은 황토 속에 유익한 미생물과 생물원자극소 원질의 물, 그리고 규토의 녹은 물로 형성된다. 지장수는 납작한 옹기그릇이나 유리그릇에 보관해야 한다. 지장수를 따라내고 나서 바닥에 가라앉은 황토는 먼지나 잡티가 안 들어가게 1~2일 보관해 두면 다시 한 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황토 1kg당 300g의 지장수를 2회 채취할 수 있고 옹기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지장수는 120℃의 열에 20~30분간 끓여도 효력에 지장이 없고 영하 10℃ 이내에 있어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열성 ? 내냉성 미생물이 그 속에 있을 뿐 아니라 생물원자극소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황토는 해독제의 대명사이다. 독버섯, 크라목손(맹독성농약), 복어알 중독을 해독시켜 주는 것이 황토로 만든 지장수이다. 황토는 정화력, 분해력, 소생력을 갖추고 있다. 황토방을 지어놓고 그 속에서 쑥과 솔잎으로 찜질하며 황토로 만든 지장정수를 마시면 비만, 당뇨, 중증 스트레스, 관절염, 요통, 초기암과 같은 질병에 자발적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동의보감 」,「향약집성방」,「본초강목」에는 다양한 약수가 소개되고 있는데 지장수를 설명하기 전에 물이 얼마나 신비하고 그 용도가 다양한지 물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겠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식수와 물은 대개 33품계가 있었는데 그 중 중요한 물을 소개한다.
* 궁중의 식수
(1) 정화수
달빛과 별빛을 머금은 우물에서 이른 새벽에 길은 물로서 치성을 드리는 데 쓰였다. 순하고 달며 독이 없다. 시름시름 앓는 만성병 환자들의 약을 달이는 데 쓰인 옥수이므로 음료수의 으뜸이다.
(2) 천리수
한강물 같은 강물을 말하며 갈증과 위장병을 다스렸다. 옛 왕실에서는 이른 여름철에 강심수를 채수하는 풍속이 있었다. 강심수 속에는 납설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옥정수
옥광상에서 솟아나오는 물을 말한다. 옥이란 광물은 경도가 7~8도인데 수십억 년 전 바다의 용암이 옥으로 변하여 지하에 묻힌 바다의 정기 덩어리이며 산호초와 함께 해양 달에너지의 결정이자 생명물질이다. 백두대간 등골 부분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 옥은,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서 백옥과 연옥으로 채광되어 *춘천옥산가*라는 상호로 팔리고 있다. 옛날에는 자수정도 옥이라 불렀다. 이런 옥바위 틈에서 나온 석간수는 생명을 참신케 하고 정화시켜 준다. 옥의 채광과정에 사용되는 채광도구에서 미량의 납성분이 묻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한다.
(4) 급류수
물살이 빨라 급하게 흐르는 물로, 굳이 약으로 사용하면 통변을 돕는다. 그러나 장마끝의 급류수는 황토수인 동시에 산속의 독버섯이나 독초 혹은 독광물 등이 녹아 흐를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장마 때에 벌겋게 흐르는 황톳물은 아무런 의미 없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척박해지고 독성이 강해진 토양을 황토로 해독시키는 것이다. 급류수는 24~48시간 놔두거나 가라앉힌 후 사용한다.
(5) 감람수
물동이나 항아리에 담은 생수를 100번 저어 거품이 이는 물로서 토사곽란과 복통을 다스린다. 여기서 물동이나 항아리는 황토를 구워서 만든 그릇이다. 약성 황토로 된 그릇은 모든 식용수를 정화시키고 생명수로 만들어 준다. 스테인그릇, 나무통, 플라스틱그릇에 담긴 물은 감람수라고 할 수 없다. 3,4대를 이어가며 사용했던 오래된 황토항아리만이 감람수를 만들 수 있는 명기이다. 이런 항아리에 간장, 된장, 김치를 담그면 맛도 좋지만 생명발효가 일어나 그 속에 담긴 감람수가 해독물질로 변화하므로 현대인들에게 해독약 구실을 할 것이다. 옛날 어른들은 식사를 하기 전에 숟가락으로 장종지의 간장을 약간 떠서 입에 넣은 후 비로소 식사를 시작했다. 이것은 습관적이라 할 수 있지만 해독, 해장조치를 하는 동작이다. 진간장은 조미료가 아니라 감람수로 만든 최고 품질의 해독제이다. 감람수로 만들었기 때문이며 황토로 구운 오지그릇(옹기)에 담겨져 약성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6) 납설수
동지가 지난 후에 내린 눈이 녹아 대지에 스며든 물을 말하는데 옛날에는 한반도 전역에서 이런 눈 녹은 물을 채취하여 일 년 내내 약도 달이고 술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해 때문에 깊은 산 오지와 강원도 백두대간 양백지역(소백산, 태백산이 갈리는 곳)에서나 채취할 수 있다. 백두대간의 강력한 지자지 때문에 그 지역에 내리는 눈이 육각수, 자화수로 분자구조(결정)까지 바뀐 물이다. 옛 궁중납약을 만들 때 기본으로 사용하는 물이 납설수이다. 이런 납설수는 지구상에서 알프스산 부근과 우리나라 백두대간 부근에 있는 것이 최고 품질이다. 납설수가 한강, 임진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으로 녹아 흐르는 늦은 봄철에 이 강산은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이런 납설수 속에는 갖가지 담수 플랑크톤이 생겨나 바다로 흐르고 퇴적되면서 생물원자극소를 수만 년 이상이나 형성시켰다. 오젓, 육젓, 추젓을 담그는 새우와 반신불수 초기를 고친다는 왕새우, 밴댕이, 숭어, 꽃게, 낙지, 주꾸미 등이 모두 납설수의 영향을 받는 해양어족 생물들이다.
(7) 국화수
황국화가 만발하는 들판에서 나오는 물로 중풍 증세와 어지럼증, 불면증을 다스린다. 살구, 국화, 구기자, 오미자, 칡뿌리는 부근의 이슬과 샘물을 약수로 만든다. 이런 물은 궁중에서 상온직 종3품 내시들이 술을 담그는 물로 사용했다.
(8) 생숙탕
끓는 물과 새로 길어온 물을 절반씩 섞은 물 1~2되 정도에 볶은 소금을 약간 넣어 여러 시간에 걸쳐 마시면 체한 것과 나쁜 독기가 있는 음식을 토하게 된다.
(9) 열탕
오랜 시간동안 끓인 물을 말한다.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는 증세에 식혀 먹이거나 급체했을 때 이 물로 목욕시키면 낫는다.
(10) 마불탕
누에고치 달인 물로 살충력이 탁월하여 뱀독도 해독시키고 소갈에도 다소 쓰인다.
(11) 취탕
하룻밤이 지난 숭늉을 말하며 이 물로 얼굴을 씻으면 살갗이 망가진다.
(12) 방제수
밝은 달빛을 쪼인 조개껍질에 받은 물로 눈을 밝히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13) 송로수
깊은 산 적송나무 솔잎에 맺힌 이슬을 말한다. 부스럼을 씻고 흉터를 없애 주며 약수 중에 으뜸으로 꼽는다. 경옥고 달일 때 이 송로수를 쓴다. 선약이 원료이기도 하다.
(14) 우박
현대는 산성비 때문에 우박을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 그러나 옛날에는 우박 두 되 정도를 장독에 넣어 두면 나쁜 장맛이 좋아졌다.
(15) 냉천
깊은 우물 속의 찬물을 말한다. 약간 마시면 편두통과 울화증을 다스려 주지만 밤중에 이 물로 목욕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냉천에 담갔던 수박을 밤중에 해산모가 먹으면 경련 끝에 사망한다.
(1) 황토차
필자가 1952년 전쟁 포성소리를 들으며 이재우 내관에게서 왕실양명술을 전수받을 때 가장 맛없게 마시던 차가 촹토차였다. 인천 민국공원 산자락에서 황토를 체취해 오라는 분부를 받고 황토 두 근을 체취해 왔더니 송도 뒷산 옹달샘에서 퍼온 약수 한 말에 황토를 쏟아 21번을 복숭아 나뭇가지로 휘젓게 한 후 두 시간을 기다려 항아리 윗부분에 뜬 약간 누르스름한 지장수 두 컵을 떠냈다. 그리고 벼이삭을 떼낸 쪽 약 5cm를 가위로 잘라 한 묶음을 만들어 남은 약수에 넣고 뭉근한 불에 두어 시간 달였다. 갈색으로 빛나는 볏짚 삶은 물과 황토 지장수를 반반씩 섞은 다음 차를 끓여 보은 약대추를 잘게 썰어 차 위에 띄운 다음 한 컵을 필자에게 주었다. 이것이 황토차라는 것이다. 인체내에서 뒤틀어진 각종 대사 작용, 면역 작용, 방어회복 작용을 황토라야 정상적으로 바로잡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비만으로 숨이 가쁘고 몸이 무거우며 다른 성인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전에 인체 정상화를 위하여 이런 황토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토양과 토양 속 미생물의 물질순환 능력, 오염물질 정화 능력은 인간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지장수를 100℃의 열에 10분 이내로 끓인다. 그리고 대추의 씨를 뽑고 썰어 실대추로 만들거나 꽃 모양을 만들어 지장수 끓인 물을 차완에 담고 그 위에 띄운다. 황토차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 주고 대자연 순환 사이클에 동화되게 함으로써 대기오염, 수질오염, 음식물오염과 중독을 해독시켜 준다. 매월 음력 10~15일 밤 9시에서 11시 사이에 이 황토차를 마시면 더욱 그 효력이 증진된다.*
(2) 벚꽃차
벚꽃의 고향은 한국이다. 벚꽃이나 벚꽃열매(버찌)는 부스럼을 다스리고 버찌 속에는 비타민 B17 성분이 들어 있어 암을 예방한다. 앵두도 비슷하다. 낙화하기 바로 전의 만발한 벚꽃을 따서 천일염(호렴)에 절인다. 벚꽃 5kg에 천일염 200~300g을 섞어 절여 둔다. 피부가 거칠거나 몸이 무거울 때 벚꽃 절인 것을 꺼내어 지장수 100g에 5g의 비율로 넣고 70~80℃ 정도로 데워서 마신다. 이 벚꽃차는 정신이 맑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며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 정신을 청명하게 해준다. 여기에 100%의 순금을 불에 10회 이상 달구었다가 식힌 것으로 금박분을 만들어 0.1g 정도 섞으면 약금속의 수, 목, 화, 토 성분이 함께 구비되어 오행을 고루 갖추게 된다. 이것은 고구려의 노사방에 나오는 비법으로 일명약금이용술이라 한다. 고구려 유민을 통하여 일본에까지 전수되었는데 일본에서는 결혼식, 환갑, 친구와의 결연식, 대기업의 개업식이나 간부회의 때 벚꽃금박차가 나온다. 벚꽃 대신에 복숭아꽃도 사용된다. 복숭아꽃은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중풍마비 초기에 활용하는 생명물질이다. 지장수 100g에 복숭아꽃 생화 10g, 말린 것 5g의 비율로 지장수복숭아꽃차를 만들 수 있다.
(3) 지장수 담황차
지장수 1kg에 젖은 소쓸개 500g을 넣고 100℃의 물에 20분 간 끓여 검정콩가루(날 것) 21g과 오골계알 노른자 50g을 섞어 지장수 담황차를 장만한다. 쓸개와 천연유황성분이 같이 어우러지면 생명물질이 된다. 사람에게도 눈이 첫째이고 간이 둘째이며 쓸개가 세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지장수가 쓸개와 어우러지면 참다운 건강물질이 된다. 피로, 권태, 입맛 없을 때 좋다. 맛은 쓰다.
(4) 지장수 쇠간 샤브샤브
다시마를 넣고 끓여낸 지장수 열탕에 얇게 저민 쇠간을 살짝 익혀 짜지 않은 양념에 찍어 먹는다. 이때 마늘 3~5쪽을 은박지에 싸서 구웠다가 같이 먹는다. 눈이 침침한 사람이나 시력이 약한 사람, 숙취, 간이 약해서 피로할 때 좋다.
5) 지장수 만탕(민물뱀장어)
지장수 500g에 잘 씻은 뱀장어 1마리를 넣고 마늘 1통을 까서 넣은 후 볶은 소금으로 싱겁게 간을 맞춘다. 20~30분 뭉근한 불에 달이듯 하여 베수건으로 짜낸 후 국물을 마신다. 후식으로 식초에 절인 연부리 한 쪽을 먹는다. 뱀장어는 여름철에 1회 1마리만 사용하고 1개월에 3회 이상은 불필요하다. 극심한 피로, 정력감퇴, 임포, 철야로 공부하는 수험생, 고시준비생, 수술을 자주 하는 외과의사,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머리를 가볍게 해준다.
(6) 지장수 솔잎차
토종 적송잎을 겨울에는 북쪽, 여름에는 남쪽, 봄에는 동쪽, 가을에는 서쪽으로 향한 것을 따서 천일염(솔잎 1kg에 천일염 200g)에 재어 15일 간 놓아 두었다가 지장수 500g에 솔잎 절인 것 50g을 넣고 80~100℃로 끓여 솔잎을 걷어 내고 차 마시듯이 마신다. 신라 법사방에는 지장수 솔잎차를 마셨을 때의 효과를, 머리가 맑아지며 수면에 도움이 되고 노인도 새벽에 음경이 발기된다고 기록하여 전한다.
(7) 지장수 콩나물죽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이나 왕세자, 대비, 왕대비의 노환이 심해지면 구급방으로 산삼이나 6년근 홍삼을 넣고 콩나물과 좁쌀로 죽을 쑤어 올렸다. 이때 궁중약수(우물) 대신에 지장수를 사용하면 기사회생시키는 데 효과가 컸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콩나물이나 홍삼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궁중납약에는 금콩(토종대두)으로 기른 콩나물과 고려홍삼(혹은 산삼)을 사용했던 것이다. 좁쌀이나 수수 같은 서숙은 늦가을 태양광선과 황토의 기운을 합성시켜 숙성된 곡식으로 기식품이자 장수식품이다. 좁쌀의 소화흡수율은 곡식 가운데 으뜸이다. 국산 좁쌀 한 흡을 씻어 2~3시간 동안 물에 불렸다가 밥을 짓는다. 좁쌀밥을 고루 펴서 햇볕에 딱딱하도록 말린 후 덩어리진 것을 부수어 약수를 붓고 다시 좁쌀밥을 짓는다. 이렇게 아홉 번 거듭한 좁쌀밥에 묽은 죽이 될 정도로 지장수를 붓고 홍삼 찐 것과 콩나물싹이튼 것을 함께 넣어(콩나물30g)뭉근한 불에 죽을 쑤어 마무리한다. 이때 콩나물은 길게 자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3cm 정도 자란 것을 사용해야 된다. 집에서 기른 것이라면 더욱 좋다. 지장수에는 칼슘, 마그네슘, 캂륨, 규토 같은 미네랄 성분이 많이 녹아 있다. 식물 속에는 약 4천 종류의 아이소프래본스라는 화합물이 발견되는데 이것을 가장 두드러지게 많이 함유한 식물이 콩나물콩과 콩나물, 콩넝쿨, 두부 등이다. 아이소프래본스 중에도 게니스테인 성분이 콩나물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게니스테인은 인체내에서 증식일로에 있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복귀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암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8) 지장수 잉어탕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잉어, 납자루 등의 물고기들은 아플 때 황토를 먹는데 특히 잉어에게 이런 특질이 강해서 보약으로 사용되었다. 엣부터 여주와 의령의 잉어가 좋다고 하였다. 지장수 2.5~3kg에 이런 황토친화성 잉어 1마리를 비늘째 넣고 생강10g, 대추20g, 마늘40g을 넣은 후 뭉근한 불에 달인다. 고기가 흐물흐물하게 익은 다음 베수건으로 짜서 그 물을 식기 전에 마시도록 한다. 잉어는 12월부터 다음해 2~3월까지의 겨울철에 그 효력이 두드러지며 지장수 잉어탕에 구기자 5~8g을 넣고 달이면 부인냉증에 좋다. 잉어는 몸뚱이가 가늘고 길며 비늘은 누런 것이 좋다. 부종, 간이 약할 때 눈을 밝게 한다. 임포텐스(음위)나 양기부족에 잉어 쓸개 1개와 토종닭의 간 1개을 오골계알 흰자위에 개어 한 번에 먹되 계속 여러 번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본다. 잉어와 가물치 각 1마리에 붕어 300g 정도를 같이 넣고 지장수 5kg를 부어 생강 20g, 대추 40g, 마늘 80g과 찹쌀 80g을 달여 찹쌀밥은 꺼내 먹고 탕즙을 수시로 마시면 정력에 도움이 되고 기침에 골골하거나 전신쇠약증세를 고칠 수 잇다. 너무 쇠약한 사람은 조금씩 마신다. 단, 암에 걸린 사람은 지장수 잉어탕과 지장수 만탕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폭발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덩어리가 지장수 만탕이나 지장수 잉어탕을 먼저 섭취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오히려 증식하여 치명적이 된다.
(9) 지장수 흑고즙
뿔이 길게 난 야생흑염소에서 쓸개와 간을 제와한 내장은 전부 빼내고 불, 발톱까지 넣은 사물탕을 한의원에서 조제받아 지장수를 넣고 소주를 내린다. 흑고즙을 소주로 내주는 전문업소에 맡길 때는 흑염소뿔이 들어갔나를 살펴야 한다. 야생흑염소뿔은 기의 굴뚝이라 할 만큼 기식품이어서 우리 안에 가두어 사육하는 사슴뿔보다 정력보감에 더 좋다.
(10) 지장수 민들레김치
민들레는 엉거시과에 딸린 다년생 야생초로 이른봄에 묵은 뿌리에서 잎이 돋아나는 봄의 전령이다. 한방 이름으로는 포공영이라고 부른다. 민들레의 주성분은 이눌린, 팔미친, 이놀산 등이며 유럽에서는 잎새를 말렸다가 차를 달여 마시기도 한다. 흔해빠진 산야초라고 경시할 수 없는 식물이다. 민들레는 옛 부인들의 유방에 나는 무서운 유종을 다스렸고 식도염에 사용되었으며 오래된 악창(종기)도 민들레를 짓찧어 붙이면 치료되었다. 건위, 소화불량, 이뇨, 하혈, 황달, 간장병에 좋다. 또한 민들레는 정혈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각종 공해로 혈액이 탁해진 현대인들에게 조흔 식물이다. 옛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솟는 우물과 옹달샘의 물은 한결같이 옥수요 공천수이며 또한 지장수이기도 했다. 지장수 600g에 말린 민들레 20g을 넣어 반쯤으로 졸아들 때까지 뭉근한 불에 달여 식후마다 마신다. 위궤양을 예방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민들레잎이 고급 샐러드에 쓰인다. 앞서 말한 성분 이외에도 쓴맛이 나는 *타락사신*과 *스테로이드*는 위장과 간장에 좋고 이뇨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민들레로 김치를 담글 때는 민들레 어린잎 50g에 봄동 50g, 오이50g의 비율을 약간의 소금으로 잠시 절인 후 나박김치같이 지장수로 국물을 붓되 밀가루 풀을 약간 섞는다.
(11) 지장수 쑥된장국
옛날 궁중에서는 검정콩으로 메주를 쑤어 진간장을 장만하였다. 천일염을 약수에 풀어 검정콩에 주가 잘 뜬 것을 간장으로 앉힌다. 간장이 뜬 다음 간장을 짜낸 메주덩어리로는 된장을 만들기도 하고 간장을 안 뽑은 메주로는 맛된장을 장만하기도 하는데 간장을 앉힐 때 빈 항이리에 꿀 한 종발을 발라 놓아 향기롭게 했다. 이런 된장을 펴서 조리에 담아 국물에 으깨고 걸러낸다. 된장 국물을 만들 때는 지장수 500g와 이른봄 떡쑥 20g을 넣고 쑥국을 끊이며 끊는 국 위의 거품은 걷어 낸다. 다시마 약간과 멸치 10g을 넣어 간을 맞추고 파나 양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간을 보호하고 숙취에 좋다. 쑥은 지혈과 진통작용을 하며 여름 약쑥은 봄쑥과 달라 강화에서는 싸주아리라고 부른다. 참약쑥이라야 쑥뜸 원료가 된다. 약쑥은 7~8월경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약쑥 말린 것 6g에 자장수 300g을 붓고 뭉근한 불에 달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약쑥차를 마시면 토혈, 출혈, 설사를 멈추게 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특히 강장제로 유명하다. 중요한 것은 약쑥과 사철쑥(인진고)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쑥에는 카로틴 성분과 비타민 A가 2,300IU 내포되어 있는데 이는 당근의 2~3배이다. 그 외에 비타민 B₁, B₂, C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다. 쑥의 엽록소와 고분자다당체에 의한 체내 인터페론 증식작용으로 쑥은 항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뜨거운 목욕물에 지장수 1kg과 쑥, 창포를 넣고 목욕을 하면 냉한 몸이 더워지고 활기차게 된다. 또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혈액순환을 바르게 유도하기 때문에 남성의 성 지속력을 강화시킨다. 신경통, 근육통에도 쑥 ? 창포 지장수 목욕은 매우 좋다. 쑥을 달여 넣은 지장수 목욕을 1일 2회 이상 지속적으로 2~3개월 계속하면서 기름기 있는 육식을 끊고 야채식이나 잡곡식을 평소의 75%로 약간 모자란 듯 먹으면 체중이 감량된다. 특히 지장수 쑥된장국물에서 쑥을 건져낸 후 이 국물 200g에 마른 미역 10g을 넣고 미역국을 끊여 먹으면 산모의 입덧도 다스리고 숙취에 좋으며 강력한 스태미나식품인 동시에 젊은 여성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12) 표고버섯만두
표고를 지장수에 불려 숙주나물과 함께 삶고 배추김치 줄기를 송송 썰어 두부와 함께 섞어 만죽할 때 참기름을 친다. 이것을 만두속으로 하여 만두를 빚는다. 고기는 넣지 않아도 된다. 무말랭이를 불렸다가 넣어도 쫀득해서 풍미가 있다.
(13) 순무토장국
가을순무를 크게 썰어 토장(된장, 고추장)을 풀고 옥파로 국물을 걸게 끓여 멸치를 넣어 끓인 다음 움 속에 저장했던 배추속대를 넣어 순무토장국을 끓이면 된다. 순무는 단단하기 때문에 잘 보관하면 겨우내 먹을 수 있다.
(14) 청국장찌개
청국장을 풀고 두부를 얇고 잘게 썰어 넣고 표고버섯, 양파, 움파, 움 속의 무, 다시마로 청국장찌개를 끓인다.
(15) 콩나물죽
현대인은 물질적 풍요로 인해 영양과잉 상태가 되어 42세부터 성인병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옛 청빈음식을 다시 살펴 전통식품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다. 옛 사람들은 조반석죽이라 하여 기나긴 겨울밤에는 멀건 보리죽이나 콩나물죽 혹은 김치죽을 먹고 잠을 청했다. 인간은 주행성 동물이어서 칼로리가 크게 요구되는 때는 낮이니 저녁시간에는 죽을 먹고 자도 된다. 죽을 먹고 자면 오히려 몸이 개운하다. 장내의 노폐물을 청소해 내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장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는 현명한 방법이 콩나물죽, 김치죽, 무죽을 먹고 자는 것이다.
(16) 두부전골
두부와 된장, 고추장, 야채, 다시마, 양파, 감자를 넣고 멸치로 맛을 내어 표고, 느타리, 팽이, 석이, 목이, 양송이버섯을 함께 넣고 거기에 국물을 지장수로 앉혀 모듬찌개를 끊이면 세계 최고의 건강식이 마련된다.
(17) 메밀칼싹두기
메밀가루를 6, 토종밀가루나 쌀가루를 4의 비율로 섞어 반죽해 칼국수 발을 굵게 썬다. 여기에 모시조개 또는 멸치로 국물을 장만한 후 제물국수를 끓인다. 파, 마늘, 양파를 다져넣고 들기름 몇 방울을 쳐서 먹는다. 메밀, 수수, 좁쌀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보호하며 비타민 **B17과 같은 항암성 성분을 가지고 있다. 메밀칼싹두기를 만들 때도 제물에는 멸치, 양파, 다시마를 넣고 무를 크고 납작하게 썰어 넣는다. 육수로 쓸 물은 역시 지장수를 쓴다.
(18) 그 외 음식
콩나물, 숙주나물, 무싹, 순무싹은 황토방 윗목 따뜻한 곳에 콩나물시루를 앉혀 둔다. 콩나물, 숙주나물, 무싹, 순무싹에는 비타민**B17, 비타민 A, B₂, C, E,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만 종래의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처럼 길게 기르면 항암 성분이 없어지므로 콩나물은 3cm 이하, 숙주나물은 1.5cm 이하인 것을 사용한다. 황토방 아랫목에는 콩나물시루와 숙주시루, 양조식초항아리가 있어야 하며 솔잎, 솔순으로 덧술을 한 약주항아리가 늘 있어야 된다. 이때 솔잎약주는 훌륭한 약반주가 된다. 콩싹 이외에 콩나물죽, 무죽, 보리가루죽, 귀리죽, 율무죽도 권한다. 이것은 겨울 저녁의 식사이다.
출처 : 바다愛산愛
글쓴이 : jamba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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