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 높아진 하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망설였던 산책에 나서기 좋은 계절이다. 경기관광공사(사장 임병수)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추천한다.
♠남한강 풍경과 갈산의 풍취가 어우러진, 남한강 산책로
양평도심에서 가까운 금광아파트에서 시작해 양평군청을 지나 양평생활체육공원에 이르는 4.7km의 남한강 산책로는 양평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도심에서 가까운데도 조망이 트여 있어 매우 아름답다. 한쪽으로는 갈산의 산자락, 한쪽으로는 남한강을 끼고 있어 산과 강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차를 가져올 경우에는 양평대교 건너편에서 하차하면 된다.
♠꽃길 따라 강길 따라,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넓게 펼쳐진 가을꽃 코스모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코스모스 꽃밭 곳곳에 옛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원두막이 세워져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온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한강과 광활한 코스모스 꽃밭을 양편에 두고 6.2km에 이르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도보가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용해도 좋겠다. 인근에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도 함께 들러 볼만하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복야회 아지트 장면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병풍처럼 선 절벽따라, 한탄강 산책길
깍아지르는 듯한 주상절리가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비경을 자아낸다. 병풍처럼 선 절벽과 그 아래 흐르는 청명한 강물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한탄강변 1.8km의 길이의 산책로가 걸을 만하다. 산책로 한편에는 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86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49대의 고정식 캠핑용 캐러밴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하루를 즐기기 좋다.
민물매운탕이 유명해 입구에 매운탕이나 해장국을 하는 음식점도 여럿 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전곡리선사유적지는 아슐리앙주먹도끼가 아시아 최초로 발굴돼 구석기시대 아시아의 발전상을 가늠케 한 곳으로 유명해 체험학습 삼아 들러볼 만하다.
♠찻잔가득 피어오르는 낭만, 미사리 산책길
미사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사리카페촌을 떠올린다. 미사리생태공원산책길은 추억의 통기타와 차 한잔의 여유로 떠오를 카페길 끝 무렵에서 시작된다. 팔당대교 밑에서 덕풍천까지 강변을 따라 4km정도의 주산책로와 메타세콰이어길, 자전거길, 조깅길, 갈대숲길, 맨발걷기길 등 샛길이 있어 산책의 묘미가 있다. 또한 30여종의 새들이 멀리 예봉산에서 강변까지 줄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강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새떼와 일몰 풍경을 담으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031-791-3147)
♠은모래금모래가 아름다운, 여강(남한강)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
신륵사 맞은편에 조성된 강변유원지는 고운 모래가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공원으로 깔끔하게 꾸며 놓은 길을 따라 가면 황포돛배 탑승지가 나온다. 옛날 사람들이 타던 황포돛배를 탈 수 있도록 재연해놓아 강 유람을 즐길 수도 있다. 반대편 방향으로 향하면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느티나무 아래에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여름 야영장은 제법 붐비지만 가을에는 느티나무 낙엽길 따라 호젓한 멋이 있다. 야영장을 지나면 강둑을 따라 강변산책로가 1km 정도 이어진다. 자전거와 미니 바이크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 이를 이용해도 좋겠지만 가벼운 산책삼아 걷기에 더 좋다.
길이 너무 짧아 아쉽다면 반나절 정도 소요되는 '여강(남한강)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에 도전해보자. 문화부 선정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인 '여강(남한강)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길'은 옛 나루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원래 남한강은 세곡을 실어 나르고 한양 가는 길손이 주로 이용하던 길이어서 여주에만 나루터가 12개나 있었다고 전해질 정도다.
강변유원지주차장(은모래금모래)을 출발해 부라우나루터, 우만리나루터, 남한강교, 바위늪구비, 닷둔리마을길을 거쳐 원주 흥원창까지 이어지는 길로 습지나 옛 포구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매주 둘째, 넷째 토요일 운영되는 정기코스는 별도의 예약 없이 강변유원지주차장에서 10시에 출발하며,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다.
출처: 2009-09-22 에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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