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환경, 과학에 달렸다
얼마 전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경시대회 중 하나인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바 있다.
점차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화학산업은 물론 화학분야 전반이 반환경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화학, 더 나아가 과학 전반이 꼭 그렇게 단정 지을 만큼 간단한 게 아니다.
프레온가스, 플라스틱, 각종 코팅제 등의 개발이 과거에는 가히 혁신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의 결과물이 현재는 어떤가. 그 편리를 아직도 누리고 있긴 하지만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환경 문제를 낳고 있지 않은가.
다이너마이트는 어떤가. 환경은 물론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화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례로 남아 있다.
과학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소음문제, 실제 환경분쟁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러한 소음을 과학적으로 바라보면 어떤 견해를 들을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귓가를 맴도는 함성, 월드컵 당시 응원 역시 과학적으로 냉정히 판단하면 ‘소음’ 그 자체다. 120㏈이 넘는 함성이니 소음도 보통 소음이 아니다. 그리고 ‘와~’라는 외침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을 돋워주는 반면 ‘우~’하는 외침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과학이 밝혀준 결과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생각하지 않고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을 하고 야유를 하는 것이지만 실제 함성이 그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재밌고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연관 지을 수 있는 소음과 과학의 관계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과학의 세계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변화하는 자연 현상이나 사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도 간과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나노물질’만 봐도 그렇다.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화장품은 물론 가전제품에서도 은나노, 나노코팅, 나노입자 함유 등의 문구로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최첨단 나노 적용으로 인한 우수한 기능성을 강조하지만 곧 그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는가.
과학의 편리 뒤에는 어김없이 부작용이 따른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혹자는 말한다. 현재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것 역시 과학 발달이 덜 됐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과학과 환경의 관계를 규명해 나가는 게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환경문제는 과학발달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의 진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과학발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악화되는 환경을 되돌릴 방법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다시 원시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어쨌건 이번 화학올림피아드에서는 예전과 달리 말레이시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국가에서 신규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청소년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92년 첫 참가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는 점은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 역시 그리 오래가는 것 같지는 않다. 우수한 어린 과학도들조차 과학기술자가 직업으로는 불안정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진로를 전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연구소나 직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바로 과학기술자들이었다고 하니 그들이 말하는 더딘 과학의 발달로 인한 환경악화라는 주장도 전혀 일리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꼭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될 필요가 있다.
환경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과학. 실제 이 두 가지 모두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과학의 발달에 대해 이제는 '윤리'라는 관점까지 더해 한번 관심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 출처 : (주)환경일보
얼마 전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경시대회 중 하나인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바 있다.
점차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화학산업은 물론 화학분야 전반이 반환경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화학, 더 나아가 과학 전반이 꼭 그렇게 단정 지을 만큼 간단한 게 아니다.
프레온가스, 플라스틱, 각종 코팅제 등의 개발이 과거에는 가히 혁신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의 결과물이 현재는 어떤가. 그 편리를 아직도 누리고 있긴 하지만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환경 문제를 낳고 있지 않은가.
다이너마이트는 어떤가. 환경은 물론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화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례로 남아 있다.
과학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소음문제, 실제 환경분쟁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러한 소음을 과학적으로 바라보면 어떤 견해를 들을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귓가를 맴도는 함성, 월드컵 당시 응원 역시 과학적으로 냉정히 판단하면 ‘소음’ 그 자체다. 120㏈이 넘는 함성이니 소음도 보통 소음이 아니다. 그리고 ‘와~’라는 외침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을 돋워주는 반면 ‘우~’하는 외침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과학이 밝혀준 결과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생각하지 않고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을 하고 야유를 하는 것이지만 실제 함성이 그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재밌고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연관 지을 수 있는 소음과 과학의 관계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과학의 세계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변화하는 자연 현상이나 사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도 간과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나노물질’만 봐도 그렇다.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화장품은 물론 가전제품에서도 은나노, 나노코팅, 나노입자 함유 등의 문구로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최첨단 나노 적용으로 인한 우수한 기능성을 강조하지만 곧 그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는가.
과학의 편리 뒤에는 어김없이 부작용이 따른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혹자는 말한다. 현재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것 역시 과학 발달이 덜 됐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과학과 환경의 관계를 규명해 나가는 게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환경문제는 과학발달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의 진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과학발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악화되는 환경을 되돌릴 방법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다시 원시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어쨌건 이번 화학올림피아드에서는 예전과 달리 말레이시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국가에서 신규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청소년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92년 첫 참가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는 점은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 역시 그리 오래가는 것 같지는 않다. 우수한 어린 과학도들조차 과학기술자가 직업으로는 불안정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진로를 전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연구소나 직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바로 과학기술자들이었다고 하니 그들이 말하는 더딘 과학의 발달로 인한 환경악화라는 주장도 전혀 일리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꼭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될 필요가 있다.
환경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과학. 실제 이 두 가지 모두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과학의 발달에 대해 이제는 '윤리'라는 관점까지 더해 한번 관심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 출처 : (주)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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