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화두 중 하나는 웰빙(well-being)이다. 그중에서도 웰빙식품에 관한 국민의 관심은 지대하다 할 것이다. 수산물 중 웰빙식품으로는 굴을 빼놓을 수 없는데, 굴은 단백질 함량이 우유보다 2배나 많고 비타민·글리코겐 등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상큼한 바다 향과 맛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을 받는 굴의 이면에는 또 다른 추한 모습이 있다. 알굴을 생산한 후 발생하는 껍데기는 부착된 해조류 등 이물질의 부패에 따른 악취발생, 큰 부피의 패각더미로 인한 어촌마을의 경관 훼손 등으로 어업인 상호간 또는 어업인과 지역주민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발생하는 굴 껍데기는 27만 톤 정도로, 이 중 19만 톤은 굴종묘의 채묘용으로 잘게 분쇄해 산성토지개량용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8만여 톤은 처리되지 못해 바닷가 또는 적치장에 야적되고 있다. 특히 경남 통영·전남 고흥 등 굴 양식장, 채취장, 가공공장이 집중된 지역에서 주로 발생(경남 78%·전남 22%)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촌지역의 정주환경은 물론 어촌관광산업의 발전 등에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실용적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굴 껍데기는 탄산칼슘 94%, 석고 등 기타 성분이 6%로 구성돼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골칫거리인 굴 패각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굴 껍데기를 효율적인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서는 다음 몇 가지 새로운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첫째, 굴 껍데기에 함유된 염분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이를 적당한 입자의 크기로 분쇄해 농업용 퇴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이용돼왔던 전통농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수산업과 농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 현안사항을 풀어나가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둘째, 굴 껍데기를 분쇄해 이를 항만 및 어항건설공사 등에 모래 대체재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굴 패각 혼합 콘크리트, 연약지반 개량공사에의 고화제 및 모래다짐말뚝공사에 굴 패각을 모래 대체제로 일부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건설현장에서의 모래 부족현상과 산업폐기물인 굴 껍데기의 처리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 셋째, 굴 패각을 수산자원 조성사업 중 인공어초 시설사업에 투하되는 인공어초의 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수산업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굴 패각을 황폐화돼 가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활용하는 윈윈전략의 일환으로 폐기물 처리는 물론 수산자원 조성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넷째, 굴 패각을 가공해 축산업의 양계농가에서 사용하는 칼슘보강제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축산 양계용 칼슘보강제로 사용하기 위해 이물질을 세척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하면 값 싸고 질 좋은 양계용 칼슘제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굴 패각을 고농도 칼슘 영양제 개발, 상수도 pH 순화제, 새집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벽지, 오폐수 정화제 등 새로운 재활용품을 개발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자원빈국이다. 산업폐기물을 해양투기나 매립의 방법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작은 투자로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굴 패각만을 대상으로 고찰해 봐도 명백하게 나타난다. 굴 패각을 해양투기 또는 매립하는 비용을 감안해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 재활용품 개발․보급에 투자하면 훨씬 경제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산성토지개량용 비료원료를 두고 볼 때 굴 패각은 자연 순화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 비해 석회석은 부존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일면 비료생산원가는 석회석이 유리할지 모르지만 유한한 자원이므로 미래에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석회석을 대체하는 굴 패각 재활용을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 굴 패각을 재활용하고 석회석 채취를 지양하면 백두대간 자연환경도 보전할 수 있다. 이는 어업과 농업 및 환경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는 일거삼득의 정책이 될 것이다. 출처: (주)환경일보 (06-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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