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동.식물이 고유종 몰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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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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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신천, 포천천 등 경기북부 주요 하천에 귀화한 외래종 동.식물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연보존협회 부설 자연환경보전연구소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5-10월 신천, 포천천 등 경기북부 6개 하천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출현한 41종 2천500마리 어류 중 쉬리 등 한반도 고유종은 10종 610마리(24.4%)에 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걸쳐 있는 신천의 경우 출현 어류수가 다른 하천에 비해 적은 252마리에 그친 데다 고유어종도 얼룩동사리 1종 21마리(8.3%)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어류 고유화빈도가 이같이 낮은 것은 수질오염과 하천정비로 인해 고유종 서식환경이 파괴된 데다 경쟁관계에 있는 배스, 블루길 등 귀화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귀화종'은 외래 동.식물 가운데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생능력이 있는 동.식물을 일컫는다.
식물의 경우에도 귀화식물이 토종식물을 몰아내고 있는 현상이 뚜렷했다.
문산천에서는 출현 35종 식물 가운데 14종(40%)이, 신천의 경우 65종 중 20종(30.7%)이 각각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개망초 등 외래식물로 확인되는 등 6개 하천의 귀화식물 비율이 22.2-4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사람과 가축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법정 위해외래식물로 지정돼있는 돼지풀과 단풍돼지풀이 일부 지역에서 우점종일 정도로 번성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귀화 동.식물 급증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소측은 고유종 어류 서식에 적합하도록 하천에 급여울을 조성하고 호안을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자연석 등 자연친화적 재료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etuzi@yna.co.kr(끝)
출처 : Atta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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