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스크랩] 기러기 보리밭 습격

2006. 1. 4. 06:43
<기러기 보리밭 습격..농작물 피해 발생>

수확한 벼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기러기 모습(자료)
해남군, ㏊당 65만원 피해보상 계획 수립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기러기떼들이 한창 자라고 있는 보리밭을 습격,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과 자치단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전남 해남군과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 해 말부터 현재까지 해남읍, 화산면, 황산면 등 고천암 간척지 주변 보리밭에 기러기떼들이 나타나 파릇파릇하게  자라는 보리잎과 줄기를 마구 뜯어 먹어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20-30마리, 많게는 100마리씩 무리를 지어 보리밭에 내려앉은 기러기떼들은  덩 치가 커 다가 가기도 무섭고 포식량이 많아 한번 지나가면 그야말로 폐허가 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지난 해까지만 해도 4천-5천마리에 이르던 기러기가 올해는 2만-3만마리로 크게 늘어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해남지역 환경단체 한 회원은 "폭설 등으로 먹잇감을 구하지  못한  기러기들이 대거 남쪽으로 이동해 오면서 평년 보다 4배 가량 늘었다"면서 "이 기러기들이 월동를 마치고 떠날 4월까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남군청에는 하루평균 2-3건의 농작물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철새 피해를 입은 고천암 주변 농민들을 위해 ㏊당 65만원을 보상해 주는 생물다양성 계약을 했다"면서 "농작물 피해 최소화와 피해 상황 파악  등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gy@yna.co.kr
(끝)
출처 : Atta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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