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무 같은 사람 사람들 중에는 남에게 몸을 쫙쫙 갈라서 보여주고 큰 목소리를 내며 타는 낙엽송 같은 이가 있습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거침없으며 여럿 가운데서 바로 눈에 뜨입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일도 더 화려하게 더 성대하게 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 비해 소리없이 불꽃을 태우고 다른 나무의 밑불이 되는 사람은 눈에 잘 뜨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리가 크고 외양이 화려한 사람들이 가고 난 자리에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참 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한번 사귀면 만남이 오래갑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곁에 있는 사람들도 오래도록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인생의 절반이 넘어선 지금 나는 생각해봅니다. 나는 과연 그런 참나무 알불 같은 사람이었나하고 말입니다.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마음 가득찬 지금 내 마음 속에는 바람소리가 들리고 그 바람에는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참나무 알불이 떠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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