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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버팀목

누군가의 버팀목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이 속담은 위기의 순간에도침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을담고 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맹수에게 물려가도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어느 날 TV 프로그램에서 커다란 몸집,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사자가 무언가를 입에 물고이동하는 장면이었습니다.하지만 놀랍게도, 사자의 입에 물려있는동물의 정체는 아기 사자였습니다.무리에서 떨어져 있던 아기 사자의 목덜미를아빠 사자가 입으로 물고, 안전한 곳까지옮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안전한 곳에 도착한 아기 사자는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아무리 동물의 왕으로 불리는사나운 사자도 자기 자식을 해치는 법은 없습니다.그리고 아기 사자 역시 알고 있습니다.자신이..

한마디 04:53:43

"내일"의 의미

'내일'의 의미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가장 이해하기 힘든 말은 무엇일까요?바로 '내일'입니다.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없이"내일 해줄게"라는 약속의 말을 듣습니다.그리고 그 말을 고스란히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내일을 기다립니다.하지만 아직 시간의 흐름에 대해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내일'은 수수께끼 같은 의미입니다.아이들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계속 질문을 합니다."내일이 언제야?""지금이 내일이야?"하지만 잠을 자고 눈을 뜨면찾아오는 날을 '오늘'이라고 부르니,아이들의 생각 속에는 '내일'이자꾸만 뒷걸음질하는 것처럼보이는 것입니다.우리는 자주 '내일'을 이야기합니다.내일 만나자며 다음을 약속하고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하곤 합니다.하지만 '내일'은 늘 가까이 있는 듯,한 걸음씩 멀어져 갑니다.가깝지만 먼..

한마디 2025.04.16

틈을 만들어 주자

틈을 만들어 주자고대 페르시아를 떠올릴 때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고급 양탄자입니다.페르시아의 장인들은 양탄자를 만들 때한 올 한 올 손으로 만들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정교한 문양과 복잡한 기하학적 디자인,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 특징이며,중세 시대부터 왕실과 귀족들의 권위를 나타내는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뽐내는예술과 문화의 결정체에도 잘 찾아보면반드시 흠이 있기 마련입니다.흥미롭게도 페르시아 양탄자에서 발견되는 흠은,혼신의 힘을 다해 양탄자를 제작하던 장인이일부러 남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이는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그들의 장인 정신과 철학이 담긴흠이었던 것입니다.그리고 사람들은 이를'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이라고부릅니다.틈..

한마디 2025.04.15

우리의 삶도 '그렝이질'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렝이질'이 필요합니다흙바닥 위에 세운 기둥은 상식적으로깨지고, 썩고, 미끄러워지기가 쉽습니다.당연히 오래가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그래서 예로부터 집을 지을 때는먼저 터를 고르고 땅을 다져 기초를 튼튼히 한 후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습니다.하지만 자연에서 얻는 다양한 돌들의 모양은울퉁불퉁 제멋대로이기 마련입니다.톱과 대패를 이용해서 만든 나무 기둥의단면은 평평해집니다.그러면 주춧돌 위에 기둥을 얹기 위해서단단한 돌을 어렵게 평평하게 깎는 것보다옛 장인들은 더 깎기 쉬운 나무 기둥의 단면을울퉁불퉁한 주춧돌의 단면과 꼭 맞도록깎아내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이제는 잘 쓰지 않는 우리 고유의 건축 용어로'그렝이질(그레질)'이라고 합니다.그렝이질이 잘된 기둥은 못이나 접착제를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넘..

한마디 2025.04.14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살아가면서 서로를 소중히그리고 아끼며 살아야 합니다. 운명이라는 것은그림자와 같기에언제 우리들 삶에 끼어 들어서로를 갈라놓을지 모르기에 서로 함께 있을 때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말 한마디라도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항상 자기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화는 입에서 나와몸을 망가지게 하므로입을 조심하여항상 겸손해야 하고 나는 타인에게 어떠한 사람인지돌아보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있어소중한 사람이 되려면먼저 타인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나보다 먼저 항상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넓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서로 아픔을 나눌 수 있는포근한 가슴을 지녔는지그리고 타인에게서 언잖은 말을 들었더라도그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넓은 우리가 되어 있는지돌아보아야 합니다. 어차..

좋은 글 2025.04.13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맺을 수 없습니다.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공간이 아닙니다.모름지기 우리는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밤의 어둠을 지나야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여름의 장마를 지나야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꺾으십시오.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침묵하십시오.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내 잘못도 내 탓이고,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세상 잘못도 ..

한마디 2025.04.11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학교가 끝나고 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향해숨이 멎을 정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고 3 학생이라 공부하느라 받았던 스트레스를그렇게 버스 정류장을 향해 내달리는 것으로풀곤 했습니다.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전력 질주하여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얼굴에 안경이 끼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학교는 이미 너무 멀어져 있었고,평소에도 안경이 없으면 버스 번호판이 안 보여가까이 있어야지만 알 수 있을 정도로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마침, 버스 정류소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안경 쓴 여학생이 있어 조심스럽게말했습니다."저기 정말 미안한데,오빠가 눈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러는데,30번 버스가 오는지 봐줄 수 있겠니?"잠시 내 눈치를 살피며 생각하던 여학생은"예"라고 대답했고, 나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2025.04.10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오래전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동생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걸어 다녔던 저와는 달리동생은 학교가 멀어 버스를 타고 통학을해야만 했습니다.그래서 동생은 늘 어머니가 차비를 주셨는데어느 날 동생이 버스를 타지 않고 학교까지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다음 날도 어김없이 동생에게 차비를 주는어머니에게 볼멘소리로 말했습니다."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는 타지도 않아요.우리 집 생활도 빠듯한데 거짓말하는 녀석한테왜 차비를 줘요."하지만 어머니는 먼 길을 걸어 다니는동생이 안쓰러우셨는지 내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동생에게 차비를 쥐여주며 말했습니다."오늘은 꼭 버스 타고 가거라!"그 차비가 뭐라고 전 엄마한테왜 내 얘긴 듣지도 않냐며 툴툴대기일쑤였습니..

한마디 2025.04.09

교만과 겸손

교만과 겸손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가고 있었습니다.선비는 자신의 학식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장원급제할 것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어느 곳에서 나룻배를 타고 큰 강을 건너던 중,선비는 노를 젓는 뱃사공에게 자랑하듯 말했습니다."이보게 사공, 논어를 읽어 보았는가?"사공은 선비의 질문에 궁금하여 대답했습니다."논어라니요? 그게 무슨 책입니까?"사공의 대답에 선비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논어를 모르다니. 자네는 지금 몸만 살아있지정신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네."그 순간, 큰바람이 불어와 물결이 계속 출렁거렸습니다.그리고 나룻배가 휘청거리자, 사공이 말했습니다."선비님, 혹시 헤엄을 칠 줄 아십니까?"배가 뒤집힐까 두려워 사색이 된 선비가 말했습니다."난 평생 글공부만 해서 헤엄을..

한마디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