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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픔에 감전 되던 날...

2006. 8. 11. 06:17
      슬픔에 감전 되던 날 - 이민숙 조용한 침묵에 눈물이 납니다 그냥 눈물이 흐릅니다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누가 울리는 것도 아닌데 자꾸 볼을 타고 흐릅니다 슬픔에 감전되면 조절 할수 없는 단계의 늪을 지나 덮쳐 오는 눈물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은 체 裸婦 환자가 됩니다 입천장에 혀가 달라 붙을 정도로 미친 듯이 소리치고 울부짖으며 裸婦 환자처럼 발광하다 까무러 치고 싶을 정도로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게 이렇게 아플지 몰랐습니다 상처로 구멍이 나 버린 자리는 혈관 사이 사이에서 뾰족한 바늘로 찌르듯 숨이 멎을 정도로 아파 그냥 눈물만 소리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슬픔에 감전된 날은 허름한 카페 한 귀퉁이에 앉아 폴모리아의 이사도라를 들으며 남의 시선 아랑곳없이 정신착란증 환자처럼 모든 슬픔을 꺼내 놓고 울부짖고 싶습니다 미치기 직전까지 아니 미쳐도 좋을 만큼 실컷 울어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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