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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서랍에 자물쇠를 채운다

2006. 7. 18. 06:20
 

 

이별 끝에

못다 한 말들은

모두 하늘로 가서..


구름을 떠돌다가,

아픔이 사라질 무렵..
빗소리로 떨어진다.


빗소리는

아물어가는

상처를 도지게 만든다.
그래서 빗소리가 들리면..

기억의 서랍을 열지 말아야 한다.


나는....


기억의 서랍에

자물쇠를 굳게 채운다.



- 이외수의 "장외인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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