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飮水生乳,蛇飮水生毒

장님 할머니

2006. 7. 1. 06:54


 

 

장님 할머니

-박옥태래진-





장님 할머니가

길을 가다가 넘어졌다.


공교롭게도 좁은 행 길가의

가지 밭에 넘어 졌다.


그것도 모르고 할머니는

더듬더듬 주위를 더듬어댔다.

                                      

 

 

 

그러자

손에 무엇이 물컹하고

크고 긴 것들이 잡혔다


여기저기를 더듬어 보아도

계속 그 거시기들 뿐이었다.


그러자

장님 할머니는 동작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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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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