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살다 보면
가끔 별다른 원인도 없는데
슬프고 외롭고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속절없이
'내가 왜 이리 약해졌지?'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도, 다른 사람도
그것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허전함은
혼의 상처에서 온 것입니다.
몸이 좀 아픈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혼의 상처는
영원히 치유를 기다리면서
삶의 고비고비마다 나타나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하고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