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식

[스크랩] 인프라 구성돼야 전기차 달린다

2010. 3. 29. 11:20




                              인프라 구성돼야 전기차 달린다

                                                     추진위, 중앙 정부 지원 강조

                                                   국내업체 전기차 제작 나서야

                                                     장기적 시각 가진 연구 필요

최근 서울시가 전기자동차 운행 계획을 밝히면서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프라 구성이 절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전기자동차산업협회, 전자신문,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단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후원한 ‘2010 전기자동차 챌린 EV- Eco Challenge&Fair 2010'가 킨텍스에서 열렸다.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기자동차 포럼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소는 물론 정비소, 배터리ㆍ부품 제작 및 수리 등 관련 인프라 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자동차부품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생산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대체로 해결됐다. 전기차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연계해 최종 소비자가 개방적으로 전력을 사용하고, 전기차 실증기반보급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가정용 콘센트에 충전 케이블은 꽂으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차량보다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보급됐을 때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장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고장시 차량을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도 존재하지 않아 전기차 마련시 많은 불편함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보급을 발표한 서울시도 공공 주차장 주차료와 통행혼잡료 감면만 내세웠을 뿐 차량 구입비 지원이나 세금 감면등 구체적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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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연구위원은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세제혜   택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이 전기차를 많이 사용하기 위해선 주차료와 혼잡료 감면만으로는 안된다.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필요하다”며 보조금과 세금 감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전기차가 표준화되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상용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주장 카이스트 교수는 “2012년 전기차 버스는 양산되는데 왜 승용차는 양산하지 않는가”라며 전기 승용차 생산에 나서지 않는 국내 자동차 업계를 비판했다.  

이 교수는 “GM, 미쓰시바, 닛산 등 해외 자동차 회사들은 2012년까지 전기 승용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전기차 생산을 미루고 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하루 빨리 전기 승용차를 제작하고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2년까지 25인승 전기차 버스를 제작하고, 2020년 이후에야 개인용 전기차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상품성, 투자대비 경제 효과가 승용차보다 버스가 크다는 이유로 버스 생산을 먼저하고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 교수는 “전기차 속도가 60km로 제한돼 있지만,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한데 왜 지역 내 버스로만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생산력으로는 전기차 보급에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 전기차 생산에 참여해야 전기차 활성화가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는 앞으로 신성장동력사업으로서 장기적 시각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압축전지에 국한되지 말고 Capacitor Bank 등 미래형 배터리 제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Capacitor Bank는 콘덴서와 같은 원리로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지이다. 충전이 빠른만큼 방전이 빠른 단점이 있어 현재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미래형 전지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전기차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터리이다.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에 국한된 연구만이 아니라 전기차를 다양한 방향에서 연구하는 미래지향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전기자동차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기자동차 산업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전기차와 관련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지자체에 적극 건의ㆍ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2010.03.29  환경일보

출처 : 雪中孤松
글쓴이 : Attab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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