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나의 하늘

2006. 8. 21. 06:31

나의 하늘 / 이해인  
그 푸른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하느님 
제가 숨 쉬는 
것만으로도
당신께는 
더 좋은 기도가 
되게 하소서
입술보다는
발걸음이 
더 좋은 기도가 
되게 하소서
- 토마스 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