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마누라
나이가 들어 겨우 장가를 들었는데
여편네라는 위인이 어찌나 한심한지
남편의 저고리 고름을 달었는데 입어 보니
고름이 등에 달려있어 사내가 화가나서
"세상에 고름을 등에 다는 여자가 어디 있수?"
하고 꾸짖자 아내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짜증을 내며 뺏으며 하는 말이
"아니 잘못 달았으면 바꿔 달면
되는 게지 어찌 사내가 잔소리가 많수."
두번 째 달아주는 것을 입어 보니까
이번에는 고름이 겨드랑 밑에 달려
있는지라 남편은 하도 기가 막혀서
"허허허......."
하고 웃으니까 잘했다고 웃는 줄 알고
"원 체신머리도 없이 조금만 잘못하면
짜증을 내고 조금 맘에 든다고 희희덕
거리며 남자가 점잖지 모하게 그렇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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