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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등불 하나

2006. 6. 8. 06:33

      
    - 그리운 등불하나 -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 이 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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