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려 하지말고 놓아라

  
잡으려 하지말고 놓아라 
안정된 것은 지나기 쉽고 
일이 시작되기 전에는 
손쓰기 쉽다. 
굳어 있지 않은 것은 풀기 쉽고 
드러나지 않는 것은 
흩어지기 쉽다. 
일이 생기기 전에 잘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잘 다스리는 것이 좋다. 
아름드리 큰 나무도 티끌 만한 
작은 씨앗이 자란 것이고 
천리의 머나 먼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성공하려고 수완을 부리는 자는 
실패하기 쉽고 
쥐고 놓지 않으려고 안달하는 자는 
놓치기 쉽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함이 없고 
잡고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놓치지 않는다. 
사람이 일을 함에 있어 
언제나 마지막에 실수하기 쉽다. 
끝맺음의 손질을 처음처럼 한다면 
실패는 없다. 
이러므로 성인은 욕심 없음을 
욕심으로 삼고 
얻기 어려운 보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널리 배우지 않는 것을 
배움으로 여기고
사람들의 지나친 행동을 
본래대로 되돌리고 
만물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하여 
무리하게 스스로 만들어 
더하지 않는다. 
노자 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