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별같은 이름하나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 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플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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