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사람이 하늘 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 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 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 꽃과 마주 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처럼
함께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 주고
쓴 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있어
날마다 좋은날 입니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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