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사랑 노년 내 남자의 뒷 모습

 

내 사랑 노년 내 남자의 뒷 모습             혈기 왕성하던 젊음 큰 바위 번쩍 들어 올릴 자세   물 불 가리지 않던 성질 어디에 두고 사그라진 숯이 되었나요   당신의 매력이라면 박력 넘쳐나고 당당한 모습에 반해 오로지 당신만 믿고 살아왔습니다   스포츠형 머리가 잘 어울리던 청년도 어느덧 검은 머리 서릿발 내리고 눈가에 잔주름 보여 애처러운 마음이 더욱 듭니다       새치머리 한가닥에 어느덧  이렇게 ...라며 허무해 하는 당신의 모습 잠시 연이어 터지는  삶의 시름들 앞에 반백이 되어진 머리카락을 들여다 볼 겨를 없이 있는힘 다해 현실의 벽을 뚫고 보니       내가 뿌린 씨앗들 내가 아니면 물거품이 되고 말 소중한 가정을 위한 당신의 노력은 어머니가 자식위한 무조건적인 사랑 이었지요   기세등등하여 세상에 무서울것이 없다던 당당함도 세월앞에 흐려져 가는 모습을 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둘 쓰러져 가는 친구들을 보며 건강검진 받을 시간 마져도 허락하지 않는 삶의 현장 인걸요   이제는 더러는 고쳐가며 살아야 할 몸뚱아리를 원망하며 자식의 미래 걱정 노후 걱정에 삶의 무게는 더욱 늘어만 갑니다   어딘지 모르게 힘없어 보이는 당신의 모습 중후한 멋을 살리고 귀한 중년 남자로 살아가세요   가정의 버팀목이라는 가장의 힘겨움을 조금은 헤아릴줄 아는 아내의 늦은 철든 마음을 용서하십시요      반야님의 부인이 올린 글이 너무 좋아 옮겨 봅니다.     옮겨 온 글 - 隱 寂 -

 

 

출처 : ♡ 황혼의 낙원 ♡

글쓴이 : 隱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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